‘뒷걸음질’ 울산 수출, 올해는 ‘반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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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걸음질’ 울산 수출, 올해는 ‘반등’ 기대감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6.01.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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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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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울산 수출이 미국발 관세 이슈와 국제유가 약세, 중국의 자급률 상승이라는 3중고에 시달리며 전년 대비 소폭 뒷걸음질 쳤다. 다만 올해는 조선업의 슈퍼사이클 도래와 AI(인공지능) 산업 성장에 따른 비철금속 수요 증가에 힘입어 872억달러 대를 회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의 ‘2025년 울산 수출입 평가 및 2026년 수출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수출은 86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도 대비 1.5% 감소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7097억달러)을 달성한 전국 수출 흐름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울산은 전국 17개 지자체 중 수출 규모 3위(비중 12.2%)를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지역 최대 주력 품목인 자동차(-10.4%)는 최대 시장인 미국의 품목 관세 부과와 현지 생산 확대 여파로 245억달러 수출에 그쳤다. 석유제품(-9.2%)과 석유화학제품(-14.6%)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단가 약세와 중국발 공급 과잉(밀어내기) 탓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조선과 AI 관련 품목은 울산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선박류 수출은 106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2.2% 급증하며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가 본격화된 덕이다.

또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장 등 AI 산업 성장에 힘입어 전력망 구축에 필수적인 비철금속제품(5.5%)과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포함한 건전지 및 축전지(1.0%)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부품(7.6%) 역시 완성차 수출 부진 속에서도 EU와 신흥국으로 판로를 넓히며 선전했다.

울산무협은 올해 울산 수출 기상도를 약보합 속 반등으로 내다봤다. 2026년 수출액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872억5000만달러로 전망했다.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주력인 조선업의 호조세가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큰 기대주는 단연 조선업이다. 올해 선박류 수출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116억2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2023년 수주한 고가 선박의 인도가 집중되는 데다, 최근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한 미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실적이 본격 반영되면서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구리 등 비철금속(8.0%) 역시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로 호조가 예상된다.

하지만 자동차(-1.0%)와 석유제품(-13.3%), 석유화학(-6.1%) 등 기존 주력 산업은 여전히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보편 관세 현실화 우려, 북미 현지 생산 비중 확대(자동차), 중국·인도의 정제 설비 증설에 따른 경쟁 심화(석유·유화) 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석 울산무협 본부장은 “지난해 울산 수출은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소폭 감소했으나, 유럽·중남미 등으로의 시장 다변화와 AI 산`업 관련 수출 증대를 이뤄낸 점은 큰 성과”라며 “2026년에도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글로벌 통상환경이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기업의 수출 불확실성 최소화와 신시장 개척 등 각종 지원사업 수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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