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문화원들 ‘독립 원사’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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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문화원들 ‘독립 원사’ 필요성 제기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6.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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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구문화원 전경.
▲ 올해 4월에 착공해 내년 7월 준공될 예정인 울주문화원 원사 조감도.

지역 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울산 5개 구·군 문화원들의 환경이 열악해 독립 원사(園舍)를 건립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산이 많거나 관심이 높은 지자체가 속한 문화원은 독립 원사를 마련했거나 건립에 나서고 있다.

반면, 그렇지 않은 지자체의 문화원은 더부살이를 하는 등 구·군별 차이가 있어 지역민들의 지역문화 향유에 빈부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22일 울산 5개 구·군 문화원에 따르면, 현재 독립 원사가 있는 곳은 중구문화원 한 곳 뿐이다.

울주민속박물관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던 울주문화원은 올해 4월 옹기마을 내 부지에 독립 원사를 착공, 내년 7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나머지 3개 문화원은 독립 원사가 아닌 열악한 환경에서 운영 중이다.

우선 옛 송정동사무소에 있는 북구문화원은 남녀 화장실을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다보니 누수가 발생하고 공간은 부족 및 협소하다.

지난 1987년 건립된 옛 화정동주민센터를 이용 중인 동구문화원도 노후화되고 협소하고 부족한 시설에 타 건물을 빌려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노인, 장애인 등 이동 약자의 접근도 어렵다.

옛 울산문화원 건물에 있는 남구문화원은 울산시로부터 매년 무상임대 승인을 받아야 한다. 때문에 해당 공간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내줘야한다는 불안감이 크다. 특히 1969년에 건립된 이 건물은 지은지 60년이 다 돼 간다.

또한 남구문화원과 동구문화원은 다른 기관과 같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진행할 시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주차공간도 부족하다.

문화원들은 지역의 정체성을 지키고 있는 문화원에 대한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선 독립 원사가 필요하다고 강변한다.

동구문화원 관계자는 “문화원은 지역의 향토 사료를 수집 및 연구하고 전통 문화를 계승하며 지역 정체성을 보존하고 있는 유일한 기관이라 생각한다”며 “이런 고유의 역할을 계속해서 이어가기 위해선 독립 원사 건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구문화원 관계자도 “향토 문화를 연구 및 개발하고 도서를 디지털화 시키는 일 등은 회원들의 회비로 진행된다. 회원 확보를 위해선 문화원의 여건이 좋아야하는데 너무 열악하다”며 “문화원이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선 독립 원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열악한 지자체 재정과 줄어든 문화원의 역할 등으로 독립 원사 건립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문화원 관계자들은 “문화원은 지역 문화의 진흥을 위한 지역 문화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통령의 령에 의한 특별법인체”라며 “지역 문화 계승 발전과 지역민들의 다양한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해선 독립 원사가 건립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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