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복합특화단지 ‘울산형 실리콘밸리’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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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복합특화단지 ‘울산형 실리콘밸리’로 키운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6.01.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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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울산역세권이 산단과 상업적 개발을 넘어 연구와 실증·사업화가 한 흐름으로 연결되는 혁신 생태계로 설계된다.

산업용지 비중이 크지 않은 복합특화단지의 한계를 지식산업 경쟁력으로 돌파하고, UNIST·하이테크밸리 등 기존 거점과 묶어 ‘울산형 실리콘밸리’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26일 청사에서 ‘울산경제자유구역 신규 지정지구 특화전략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울산연구원이 마련한 신규 지정지구 활성화 특화전략을 공유했다. 보고회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경제자유구역으로 공식 지정된 KTX울산역 복합특화단지의 구체적 이행 모델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이경식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을 비롯해 사업총괄본부장, 울산연구원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해 특화전략의 핵심 방향과 추진 과제를 논의했다.

KTX울산역 복합특화단지는 울주군 삼남읍 일원 153만㎡ 부지에 1조600억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수소·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비롯해 전시복합산업(MICE) 시설, 복합상업시설 등 도심 기능을 집약한 미래형 자족도시를 표방한다. 기업 입주는 2029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치른 데 이어 이번 특화전략을 통해 단지 조성의 하드웨어에 맞물리는 소프트웨어 실행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특히 단지 전체 면적 중 산업용지가 42만㎡로 약 28%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대규모 장치산업을 추가로 얹기보다는 연구개발(R&D)과 실증, 생산, 상용화·사업화가 연계되는 고부가가치 지식산업 중심의 혁신거점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할 핵심 전략산업으로 △이차전지 △수소 △도심항공교통(UAM) △제조인공지능(AI) 4대 분야를 제시하고, 각 분야별로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이 기술 검증부터 시장 진입까지 한 지역 안에서 완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간 전략의 키워드는 ‘연결’이다. KTX울산역을 중심으로 UNIST, 하이테크밸리산단 등 주변 혁신자원을 촘촘히 연계해 ‘울산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고, 광역철도와 연결도로 등 교통망을 활용해 산업·생활권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야 한다는 제언이다. 스타트업-스케일업-사업화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만들기 위해 대학·연구기관과 공동연구센터를 구축하고, 도심융합특구 등 타 특구와의 시너지까지 설계해 경제자유구역의 양적·질적 확장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울산연구원은 부지 매각·임대, 기업투자유치 수입(세입 및 설비이용료), 공공시설 운영수익, 개발이익 환수, 국책 공모사업 지원금 등 기존 수익원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특허권 취득에 따른 사용료 수익이나 자체 관광상품 개발 등 새로운 수입 주도 모델 발굴을 제안했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제시됐다. KTX울산역 복합특화지구 지정에 따른 경제효과는 2030년 기준 생산유발효과 2조36억원, 취업유발효과 6662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경식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의 탄탄한 기반 시설 위에 울산연구원이 제언한 특화전략을 입혀 단순한 산업단지가 아닌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글로벌 혁신거점으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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