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30일 자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후보부지 유치 공모’를 게시했다.
공모 대상은 대형원전 2기(2.8GW) 및 SMR 1기(0.7GW) 건설 후보 부지다. 공모는 지자체 자율 유치 방식으로 추진된다. 원전 유치를 희망하는 기초자치단체장은 지방의회의 동의서를 포함한 유치 신청서를 오는 3월30일까지 한수원에 제출해야 한다.
정부의 신규 원전 추진 방침이 공식화되자 지자체들은 잇따라 유치 활동에 뛰어들고 있다.
앞서 지난달 울산 울주군 서생 주민들로 구성된 ‘신규 원전 자율 유치 서생면 범대책위원회’는 울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규 원전 유치 의지를 밝혔다.
대책위는 “신규 부지를 처음부터 개발하는 것보다 안전성과 경제적 측면에서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준비된 지역임을 강조했다.
울주군에는 현재 새울 원전 1·2·3·4호기가 위치해 있다. 지난 2024년에도 서생면 주민들은 신규 원전 자율 유치 희망서를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경북 영덕군도 원전 유치전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영덕에는 당초 천지 1·2호기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7년 부지 지정이 철회되며 사업이 백지화됐다. 지난해 경북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이 당시 예정 부지였던 만큼 원전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차세대 원자로인 SMR을 둘러싼 지자체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시는 양남면 월성원자력본부 내에 SMR을 건립하고 인근 감포읍 어일리 일대에 SMR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부산 기장군도 지난달 SMR 유치전에 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장군은 과거 신고리 7·8호기 전원개발예정 부지를 SMR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역에 돌아가는 경제적 이익은 건설 기간 10년에 발전 기간 60년을 기준으로 약 2조원 수준으로 추산한다”며 “지자체의 자율적 유치를 우선으로 하되 신규 원전 부지 확정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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