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ONE + ONE 기획전시 시리즈로, 정민수·이현주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기록한 사진을 각 15점씩 총 30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들은 전시를 기획해온 경험과 사진 작가로서의 감각이 교차하며, 사진 매체 안에서 서로 다른 온도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두 작가는 오랜 시간 이미지를 선택하고 다뤄온 주체로서 대상을 바라보는 거리와 순간을 포착하는 방식에서 분명한 차이를 드러낸다.
정민수 작가는 정물사진이라는 이름 아래 고정돼 있던 대상들을 잠시 멈춘 상태가 아닌 하나의 흐름으로 보고있다.
정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이 사물들은 정말 멈춰 있는가, 아니면 우리가 그렇게 보아왔을 뿐인가”라며 “나는 이 작업을 통해 사물이 가진 침묵 속의 움직임과 정지와 변화 사이의 애매한 경계를 기록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현주 작가는 화병을 마음을 담는 그릇으로, 꽃을 그 안에 머무는 감정의 형상으로 표현했다.
이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판화용지로 또렷하게 경계를 이루기보다 조용히 퍼지고 흔적을 남기는 감정의 상태를 표현하고자 했다”며 “화병 안에서 유지되거나 기울어지는 꽃의 모습은 마음그릇의 균형과 용량을 은유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두 작가의 차이는 사진에 담긴 분위기와 정서로 이어지며 각기 다른 시선의 결을 형성한다.
전시는 사진의 형식이나 스타일을 넘어 시선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온도 차이에 주목한다. 관람객은 두 사진 작가의 작업을 통해 사진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감각적 관점을 경험하게 된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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