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강세·국제유가 안정…정유업계, 실적 개선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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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강세·국제유가 안정…정유업계, 실적 개선 기대감 고조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6.02.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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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변수와 수급 여건 영향으로 정제마진 강세가 전망되는 데다 국제유가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돼 정유업계의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사 핵심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은 지난 4분기 반등 이후 올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판매가에서 원유 구매가와 정제·운송비를 뺀 것으로 마진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아진다.

지난해 11월 배럴당 20달러까지 치솟았던 복합 정제마진은 연말 하락세를 보이며 11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베네수엘라·이란산 원유 제재로 중국 소규모 정제시설의 원가 경쟁력이 약화했고 가동률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며 아시아 시장 공급 압력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됐다.

또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와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최근 미국 한파로 인한 난방유 수요 증가도 마진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업계에선 이번 강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흐름이 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글로벌 정제설비 규모가 축소돼 원유 처리 능력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필립스66과 발레로에너지가 공장 폐쇄를 결정했고 유럽 쉘과 BP 등도 설비 구조조정에 나섰다.

원가 측면에서도 우호적 요인이 감지된다. 실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5일(현지시간) 아시아향 주력 유종인 아랍 라이트의 3월물 공식판매가격(OSP)을 오만·두바이유 평균 가격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는 5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인하된 수치다.

정유업계는 유가 방향성에 따른 재고손익 흐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두바이유 가격 하락으로 4분기 S-OIL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870억원, 1167억원의 재고평가손실을 반영했다.

하지만 올해는 산유국 공급 조절 기조 속에 유가 하락 가능성이 작아 손익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그간 부진했던 석유화학 부문도 개선 신호가 읽힌다.

파라자일렌(PX) 등 일부 제품 스프레드(마진)가 저점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PX 수요는 375만t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설비 증설은 100만t에 머물러 마진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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