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울산역·태화강역 ‘기념품 공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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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울산역·태화강역 ‘기념품 공백’ 지적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6.02.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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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찾은 태화강역. 내부엔 경주빵을 판매하는 시설과 도넛, 떡 자판기 외엔 별도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시설을 찾아보기 어렵다.
울산의 주요 관문인 KTX울산역과 태화강역에서 지역 기념품 매장이 잇따라 철거돼 시민과 관광객들이 체감하는 ‘기념품 공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찾은 태화강역. 전국 주요 철도역에는 지역 특색을 살린 기념품과 관광상품을 쉽게 구경할 수 있지만 태화강역 내부에서 운영 중인 곳은 경주빵 판매 매장과 도넛·떡 자판기가 전부였다.

역 안쪽 편의점으로 향하자 입구에 그제서야 울산 특산품인 배를 활용한 ‘울산배빵’을 판매하고 있다는 안내가 보였다. 그러나 별도 판매시설이 아닌 편의점에 일반 상품으로만 입점해 상품 존재를 인지하기 쉽지 않았다.

KTX울산역도 사정은 비슷했다. 앞서 복순도가, 울산샌드, 암각화파이스콘 등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상품을 판매하던 매장들이 운영됐지만 현재는 모두 사라진 상태다. 역시 일부 상품만 편의점에 제한적으로 입점돼 있을 뿐이다.

이날 KTX울산역을 찾은 한 시민은 “예전에는 언양불고기빵이나 복순도가 같은 울산 특산품을 역 곳곳에서 팔아 서울 갈 때마다 지인들에게 선물했는데 아예 살 곳이 없어져서 당황했다”며 “다른 도시와 달리 KTX울산역이나 태화강역은 주변에 관광상품을 살 만한 곳도 마땅치 않은데 역에서조차 거의 사라져 아쉽다”고 말했다.

코레일유통에 따르면 KTX울산역 내 단기매장 등 5곳은 지난달 중순부로 계약이 종료됐는데, 한국철도공사가 상업시설 운영 승인을 불허하면서 계약 연장이 되지 않아 모두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향후 고객 수요를 고려해 매장 운영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재개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매장을 철거하게 된 업주들의 어려움도 이어지고 있다. KTX울산역에서 상업시설을 운영했던 한 업주는 “3개월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며 영업했는데 갑자기 연장이 불발됐다”며 “울산은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거점 공간이 많지 않은데 역에서 나가게 되면서 판로 자체가 줄어 매출 타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역사 내 장기 상업시설 계약이 종료될 경우 해당 공간에 다시 입점하는 방법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 다만 5년 단위 장기 임대 구조와 높은 수수료 부담으로 인해 지역 1인 기업이나 소규모 업체의 진입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구도 앞서 태화강역 방문객이 늘면서 지역 업체의 역사 내 입점 방안을 협의했지만 현실적인 대안을 찾지 못했다.

남구 관계자는 “상업시설 입점은 전국 단위 공모로 이뤄져 별도 적용이 어렵고 장기 상주 매장은 1인 기업에 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며 “역사 내 편의점에 일부 지역 상품을 입고해 판매하는 방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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