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의과대학 증원이 전격 결정됨에 따라 울산지역 입시교육 현장도 덩달아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불수능으로 재수생이 속출한 상황에서 의대 증원까지 결정되며 N수생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비서울권 32개 의대를 대상으로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의사인력 양성 규모를 연평균 668명 늘리기로 결정했다. 2027년 490명, 2028~2029년 각각 613명, 2029~2031년 각각 813명을 차등 증원한다.
증원 인원은 모두 지역의사로 선발한다. 지역의사제는 2027학년도부터 의대에 도입되는 것으로, 해당 의대 소재지나 인접 지역 중·고등학교 졸업자에게만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다만 현 중학교 1~3학년은 고등학교만 해당 지역에서 입학·졸업하면 지원할 수 있다.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가정에서는 입시 전략을 짜느라 분주한 분위기다. 이번 의대 증원 결정은 현재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입시에 모두 영향력을 발휘한다.
우선 중학교 1~3학년의 경우 고등학교 진학부터 고민스럽게 됐다. 지역인재 전형 지원이 가능한 지역으로 진학할 가능성이 있다.
일부 학부모는 지역의사제 고교 지역으로 이주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울경 권역 전체의 지역의사제 적용 학교 수가 전국 최다 수준인 만큼 울산 인기도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의 지역의사제 적용 고교는 40곳이다.
중학교 진학을 앞둔 초등학교 6학년 이하로도 쉽지 않다. 2027학년도 중학교 입학생부터는 지역의사제 적용 지역의 학교에 입학하는 조건이 필수적이다. 다만 의대 모집 규모가 줄었다가 늘어난 것처럼 지역의사제 정원도 5년 후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올해 수험생인 고등학교 3학년의 셈법은 더 복잡해졌다. 의대 증원으로 N수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최상위권 합격선이 하락하며 중위권대까지 내려앉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있다. 동시에 현행 9등급제 내신 수능 제도의 마지막 입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부터 5등급제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상위권 재학생의 반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지역의사제, 지역인재, 농어촌 전형 등을 모두 쓸 수 있는 지방권의 경우 의대 선호가 크게 강화되며 전체 입시 경쟁률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역 입시계 관계자는 “서울권이 배제된 상황에서 지방 의대의 입결 자체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제약이 많은 지역의사제로 들어갔다가 반수하는 전략 등이 언급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다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