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타격 vs 편의성 확대, ‘손 안의 로또’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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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타격 vs 편의성 확대, ‘손 안의 로또’ 엇갈린 반응
  • 주하연 기자
  • 승인 2026.02.20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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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또복권 모바일 구매가 허용되면서 울산의 오프라인 판매점의 매출 감소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남구의 한 복권 판매점.
로또복권을 스마트폰으로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시대’가 개막했다. 편의성 확대에 대한 기대가 나오는 한편, 울산지역 복권 판매점들은 매출 감소 우려 속에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9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동행복권은 지난 9일부터 모바일 웹을 통해 로또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2002년 로또 도입 이후 24년 만의 제도 변화다.

그동안 로또는 오프라인 판매점이나 PC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스마트폰으로도 회원 가입과 예치금 충전 절차를 거치면 구입이 가능해진다.

다만 상반기 시범 운영 기간에는 평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만 구매할 수 있고, 1인당 회차별 구매 한도는 PC와 모바일을 합쳐 5000원으로 제한된다. 온라인 판매 비중도 전년도 전체 판매액의 5% 이내로 관리된다.

울산 판매점들은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남구에서 로또 판매점을 운영하는 A씨는 “로또 1만원을 팔면 손에 남는 돈이 500원 남짓이다. 모바일로 구매가 옮겨가면 동네 판매점은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설 연휴 등으로 아직까지 눈에 띄는 매출 감소는 없지만, 명당으로 알려진 일부 매장을 제외하면 소규모 점포는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은 온라인 판매를 5%로 묶어둔다지만, 제도가 안착되면 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더 걱정”이라며 “로또뿐 아니라 음료·담배 등 부가 상품으로 수익을 보전하는데, 매장 방문객이 줄면 전체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구매자들은 편의성 향상을 반기는 분위기다.

울주군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그동안 현금을 따로 챙겨 판매점을 찾아가야 해 번거로웠는데, 모바일로 구매할 수 있어 훨씬 간편하다”며 “한 회차에 5000원 정도만 사는 편이라 한도 제한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출퇴근길이나 점심시간에 간단히 구매할 수 있어 앞으로는 모바일을 더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로또 구매가 주말에 집중되는 특성을 감안하면, 주말 모바일 구매가 제한된 현 단계에서는 급격한 매출 변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모바일 구매가 일상화될 경우 소액·즉흥 구매 비중이 높은 오프라인 판매점에 일정 부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정부는 상반기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에 구매 한도 확대 등 정식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오프라인 판매점의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한 지원 대책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글·사진=주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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