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남구는 기존 야음테니스장 10면 중 4면의 상부에 막구조 지붕을 설치해 지난해 9월20일 울산 최초 전천후구장을 개장했다. 기후와 무관하게 연중 경기가 가능해지자 개장 약 5개월차에 접어든 현재 주말 시간대에는 전체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시민 호응이 높다.
문제는 내부 환경이다. 지붕이 막힌 막구조라는 특성상 환기가 원활하지 않으면서 코트 바닥에 이용자들의 테니스공 털과 먼지가 수시로 쌓인다. 여기에 도로와 맞닿은 입지 탓에 차량과 도로의 먼지까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용자들 사이에서 “2~3경기만 쳐도 공이 새까매진다” “호흡기에 좋을 것 같지 않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관리 주체인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도 이런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에 나서고 있다.
공단은 평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매일 청소한다. 심지어 휴무일인 월요일에도 직원들이 출근해 오전 3시간씩 청소를 진행한다. 그러나 청소용 전동차량이나 별도 장비가 없다 보니 2~4명이 몇시간씩 직접 바닥을 쓸고 닦는 실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보풀·먼지 청소를 위해 예약이 없는 시간을 이용해 청소를 진행하고 있지만 전천후구장 이용이 워낙 많아 자투리 시간에 코트 4면을 모두 청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직원들이 전체 청소를 진행하려면 종일이 걸리는 등 한계가 커 목요일은 오전 6시부터 조기 출근해 환경정비를 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타시도 전천후구장의 경우 지붕에 별도 환기 시스템을 조성하거나 코트 전용 청소장비를 함께 도입해 관리에 나서고 있다. 사후 관리를 사실상 전적으로 인력에 의존하고 있는 남구와 대비적인 상황이다 보니, 남구도 장비 등 구입을 통해 쾌적한 이용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구도시관리공단 관계자는 “3월부터는 살수차 등을 동원해 두 달에 한 번 물청소를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며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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