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기여자 울산 정착 5년, ‘사택 이용 2년 연장’ 거주문제 한숨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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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기여자 울산 정착 5년, ‘사택 이용 2년 연장’ 거주문제 한숨 돌려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6.02.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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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아이클릭아트
자료사진 / 아이클릭아트

울산 동구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거주지인 동구 중앙아파트 이용 기간이 오는 2028년까지 2년 더 연장됐다. 당장의 거주 문제는 한숨 돌리게 된 가운데, 정착 5년 차에 접어든 이들 가정은 이제 성인이 된 자녀 세대의 진로와 독립이라는 또 다른 과제와 마주하고 있다.

19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22년 입국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29가구 157명 가운데 17가구 99명이 동구에 거주 중이다. 이 가운데 15가구 91명은 기업 소유 사택인 동구 중앙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동구는 지난해 11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사용 연장 협조 공문을 발송했고, 소유주인 HD현대중공업 측은 지난달 별도 활용 계획이 없을 경우 2028년 2월까지 사용을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번 연장으로 거주 여건은 일단 유지됐다. 가장들은 조선업 협력업체 등에서 근무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역 내 정착 의지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초기 정착 당시와 비교하면 생계 기반이 일정 부분 자리를 잡으면서 가구 단위의 급격한 이동도 줄어든 모습이다.

정착 5년 차에 접어든 이들의 관심은 자녀 세대로 옮겨가고 있다. 입국 당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던 아이들은 이제 고등학생 또는 성인이 됐고, 일부는 대학 진학이나 취업, 독립을 준비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은 언어 적응보다는 진로 선택과 사회 진입 과정에서 새로운 고민을 안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설명이다.

그간 꾸준히 이들을 지원해 온 동구가족센터 역시 상담 내용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어 습득과 학교 적응, 기초 생활 안정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정체성 형성이나 진로 설계, 취업 준비 등 보다 장기적인 과제에 대한 상담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동구가족센터 관계자는 “아프간 주민들 가운데 성인 자녀, 특히 여자 아이들이 진로와 정착에 관심이 높은 경우가 많다”며 “정착 5년 차인 올해는 2세들이 한국 사회에서 장기적인 생활 과제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의 정착이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아래, 동구는 지난 2024년부터 외국인 주민 정책을 일반 체계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또 조선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인구가 꾸준히 늘면서 정책의 무게도 특정 집단 지원보다는 지역 내 외국인 주민 전체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옮겼다.

동구 관계자는 “외국인 주민이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주민과 외국인 주민이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정책의 중점을 둘 것”이라며 “그동안 협의회 등 일부 단체 중심으로 추진해 온 사업을 올해부터는 일반 외국인 주민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만명을 넘어선 동구의 외국인 주민은 올해 1월 기준 총 1만1146명으로 집계됐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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