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이호중)은 오존(O3) 농도가 상승하는 하절기인 오는 8월까지 대규모 오존 발생이 빈번한 울산석유화학산업단지의 배출사업장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존은 만성호흡기 장애를 유발하는 물질로, 일반적으로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광화학반응으로 생성되는데, 기온이 높고 일사량이 많은 여름철 주로 발생한다.
특히 울산석유화학산업단지는 화학물질 배출량이 전국의 약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대규모 석유화학산업이 집중돼 있어, 하절기 오존 농도가 높아 악취 등의 민원이 잦다.
이에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드론 등을 이용해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다량 제조하거나 비산배출사업장을 중심으로 주변 오염도 현황을 관찰한 후, 오존 농도가 높게 나타나거나 오염물질 불법·과다 배출이 의심될 경우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확인과 점검을 할 계획이다.
이번 특별점검에서는 금년 1월1일부터 강화된 비산배출시설 시설관리기준 준수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주요 점검내용으로는 플레어 스택과 외부부상지붕형 저장탱크 시설에서 배출되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가스상 물질들을 광학가스탐지(OGI) 카메라로 관찰·관리하는지 여부와 냉각탑의 열교환기 누출관리 등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또 드론과 이동측정차량 등의 첨단장비를 이용해 울산산단의 특정 지역에 대한 대기질 농도와 해당 지역 내 사업장에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농도 분포 및 변화 등을 주기적으로 조사한다.
조사결과 대기오염물질의 다량 및 불법 배출이 의심되는 사업장은 현장점검을 실시해 위법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중히 처벌하고, 필요시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