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종량제 봉투 가격 현실화해야
상태바
경남 양산시 종량제 봉투 가격 현실화해야
  • 김갑성 기자
  • 승인 2020.06.22 0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 양산시의 종량제(쓰레기) 봉투 가격이 도내 시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비싼 실정이어서 봉투 가격 현실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21일 양산시와 도내 일선 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양산시 종량제봉투는 경남 8개 시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주로 쓰는 10ℓ 봉투는 500원으로 사천시(250원)의 두 배다. 20ℓ 봉투도 950원으로, 통영·사천시보다 450원 비싸다. 도청 소재지인 창원시와 비교해도 250원 높은 가격이다.

양산시 종량제봉투 가격이 비싸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2016년에도 봉투 가격 문제가 현안으로 부각, 논란이 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종량제봉투 가격이 차이 나는 것은 쓰레기 수집과 운반, 처리 방식 등이 지자체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양산시는 쓰레기를 수거해서 유산쓰레기매립장에 매립하거나 자원회수시설에서 소각한다. 이 가운데 소각은 매립보다 친환경이지만 처리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양산시자원회수시설은 열분해 용융방식이어서 처리비용이 매우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쓰레기 처리비용이 많이 들고, 종량제봉투 가격도 그만큼 비싸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난방공사에 판매하는 열에너지 가격을 현실화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용식 시의원(중앙·삼성)은 “양산시자원회수시설은 열분해 용융방식이기 때문에 쓰레기 처리비용이 많이 들고, 이 때문에 종량제봉투 가격에 전국 최고 수준일 수밖에 없다”며 “자원회수시설 자체 수익을 높여 양산시 지원 예산을 절감하면 그만큼 양산시민이 부담하는 종량제봉투 가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양산시가 해마다 지역난방공사측에 소각열 단가 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지역난방공사 양산지사가 현재 적자로 운영되다 보니 단가를 조정할 여유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