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제10기 BCS 7강]‘한국 전통 문화예술 속의 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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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제10기 BCS 7강]‘한국 전통 문화예술 속의 무용’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0.06.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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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춤에 대한 열정은 눈밭에서도 춤사위 절로”

조하나 배우 겸 안무가...한국무용의 세계 특강
▲ 조하나 배우 겸 안무가가 지난 22일 CK아트홀에서 열린 제10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 7강에서 ‘한국 전통문화예술속의 무용’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배우로 알려졌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22일 특강을 진행한 조하나는 드라마 ‘전원일기’에 등장했고, TV예능 ‘불타는 청춘’에 출연하는 연예인이 아니었다. 20대를 배우로, 무용인으로 그 누구보다 뜨겁게 보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제는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개척하는 전문 무용가이자 우리 전통 춤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연단에 선 것이다.

조하나는 대학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대학원에서는 무용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이며 한양대에서 겸임교수로도 활동한다.

조 교수는 젊은 시절 10년 남짓 연예계 활동을 적극 했었지만, 바쁜 시간 속에서도 끝끝내 춤 무대의 기회와 무용 교육인으로서의 끈을 놓지 않았다. 무용계 원로와 선배들로부터 오해도 받았다. 하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춤을 놓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국민적 인지도의 TV 프로그램 출연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불타는 청춘’에서 그는 과거 화려했던 연예인의 삶을 알리기 보다 한국무용을 알리는데 더 초점을 맞춘다. 실제로 눈발 휘날리는 어느 겨울날, 시골집 눈쌓인 마당에서 선보인 춤사위가 큰 화제를 모았다.

“항상 정돈된 무대 위에서 조명을 받으며 진지하게 춤을 췄었요. 하지만 촬영장은 그럴 환경이 안됐죠. 눈발 날리는 마당에서 머플러를 풀어 한복 치맛자락처럼 보이도록 허리춤에 두르고, 즉흥춤을 췄어요. 그런데 의외로 반응이 너무 커서 놀랐습니다. 제 춤이 회자되면서 또다른 춤을 선보이게 됐는데, 이번엔 사랑가춤을 보여줬어요. 동료들에게 가르쳐 주기도 했구요. 우리 춤을 알리기 위해서는 ‘무대’만 고집할 게 아니라 좀더 다채로운 공간에서 예측불가한 타이밍에서도 춤을 출 수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어 조 교수는 한국무용학회 부회장, 무용문화포럼 상임이사 등 한국무용 저변확대에 애써온 무용가로써 순수무용(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에서 실용무용에 이르기까지 일반인이 잘 모르는 무용의 세계에 대해 영상과 이론을 병행해 2시간여 특강을 진행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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