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메카' 울산, 4차산업혁명 현주소 진단]울산기업 드론이 인명 안전서 산업시설 점검까지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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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메카' 울산, 4차산업혁명 현주소 진단]울산기업 드론이 인명 안전서 산업시설 점검까지 해결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0.06.29 2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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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울산형 드론산업 생태계 구축
▲ 드론기업 유시스의 드론 ‘태백’ 시리즈

유시스
산업용 드론 ‘태백’ 시리즈 독보적 기술력
기술신용평가 T3 등급 획득 공신력도 갖춰

스카이시스
드론 기반 무인비행장치 SKY 플랫폼 구축
재난예방·항만점검·대기환경 감시 등 투입

울산형 드론산업 생태계
해상 선박용품 드론운송 테스트 베드 구축
드론서비스 창출·적용산업·동반성장 기대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유통·서비스 과정에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가상현실(VT) 등의 기술이 모두 연결되는 세상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 중 하나인 드론은 무선전파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 항공기로,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등장했다. 최초 군사용도로 생겨난 드론은 카메라와 센서, 통신시스템 등이 탑재돼 있으며 최근에는 고공 촬영과 물류배송, 오염물 감지 및 환경 감시, 원격탐사 등 다방면으로 기능이 확장되고 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시장규모가 6332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용 드론과 관련 현재 국내에서 50여개의 기업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울산에서는 산업용 드론을 개발하는 7개사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새로운 드론 서비스의 창출과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기술평가 최고등급 울산 대표 드론기업 유시스

울산의 대표적인 드론기업인 (주)유시스(대표 이일우)는 지난 2004년 ‘씨에프정보통신 울산’으로 설립됐으며, 산업용 드론분야에서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업체다.

유시스는 IoT기술 융합을 통해 스마트 환경관리 시스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산업안전 구현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산업용 스마트 드론 솔루션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유시스의 대표적인 드론 제품 시리즈인 TAEBAEK(태백)은 국내 최초 해상 물품 수송용으로 개발됐으며, 화재 초등 진압과 강화유리 파괴용, 야간 소방활동 지원용 등 소방 기능, 장거리 정찰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유시스는 최근 한국기업데이터(KED)가 실시한 기술신용평가에서 ‘T3’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한국기업데이터의 공신력을 갖춘 기술신용평가기관(TCB)에서 부여하는 ‘기술역량우수기업 인증’은 기술력, 시장성, 사업성, 경영역량 등 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경제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판단하는 지표다. T1~T10까지 총 10개 등급으로 나뉘며, 유시스가 획득한 T3 등급은 기술평가에서 받을 수 있는 최우수 평가다. 이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조건에 해당될 만큼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게만 부여된다.

유시스가 기술신용평가에서 T3 등급을 획득한 드론 지상제어시스템 소프트웨어는 간단한 터치 조작으로 경로 지정 후, 단거리 비행 및 LTE 통신을 통한 비가시권 자동항법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드론에 장착된 센서를 통한 비행 상태 점검 기능, 비행시간 및 실시간 배터리 정보를 통한 비행 가능 여부를 사전 판단하는 기능, 다수 드론 제어를 통한 다양한 임무를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GIS 시스템을 이용한 실시간 드론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유시스 관계자는 “드론은 야드 파손과 임항도로 관리 등 항만분야와 더불어 화재현장에서 붕괴된 구조물을 파악하고 화재 진행방향과 규모, 주변 구조물 등을 빠르게 파악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유시스는 사람과 기업, 사회에 꼭 필요한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스카이시스의 SKY 플랫폼 중 재해예방과 조난자 수색을 위한 그린존 예시도.

◇스카이시스 드론으로 항만, 산업공단 등 주요시설 감시

드론을 기반으로 한 SKY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스카이시스(대표 김제욱)는 스마트 항공 모니터링 시스템과 산업용 드론 및 부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스카이시스의 초경량 무인비행장치 계류형 기구인 스카이아이는 CCTV와 드론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한 스마트 항공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지상으로부터 전원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져 장시간 임무를 수행하는데 적합하며, GPS 영상 시선각 제어 기술을 통해 카메라의 시선각을 고정시키거나 이동하면서 관제를 수행할 수 있다.

스카이시스의 SKY 플랫폼은 크게 △재해예방과 조난자 수색을 위한 그린존 △울산항만 안전 강화 및 동북아 오일허브 육성을 위한 블루존 △온산 산업공단의 스마트 안전점검을 위한 레드존 △도시 대기 등 환경관리와 재난·안전을 위한 옐로우존 등으로 나뉜다.

주요 기능을 보면 그린존은 산불과 산림자원, 조난자 등을 감시하고, 조난자 발생시 응급구호품 투척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블루존은 선박 야드와 불법조업, 선박 출입, 화물 밀반입 등을 감시한다. 레드존은 산업단지의 가스유출 탐지, 시설균열 지점 관찰, 플랜트 모니터링 등을 담당하고, 옐로우존은 재난 상황 발생시 소방탄 투척 및 강화유리 파괴 등에 활용된다.

스카이시스 관계자는 “스카이아이는 바람이 강하면 더 안정적이고 높은 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연(kite)의 원리를 이용한 비행체다”며 “지상에서 원격으로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으며, 줌 기능을 활용하여 지상의 특정 물체를 식별하는데 특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형 드론산업 생태계 구축 및 주력산업 동반성장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울산지역 내 드론기업들과 함께 드론 활용 신서비스 창출 및 드론 적용 산업의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드론산업 육성은 울산의 주력산업 활성화와 함께 추진이 가능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기여도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는 드론활용 서비스 창출로 오는 2025년까지 취업유발 효과가 약 16만4000명(드론제작분야 1만5000명, 드론활용분야 14만9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산업용 드론에 대한 지자체의 신시장 창출과 지원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지역특화 산업용 드론산업의 육성이 요구되고 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최근 해상 선박용품 드론 운송시스템,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및 시범운용을 통해 드론 운송의 효용성을 입증했다.

테스트 베드 구축 및 시연에서는 울산항에서 운항 중인 선박, 신규 조선 등에 필요한 선용품을 선용품 물류센터 또는 선용품 납품업체의 드론터미널에서 운송 요청 선박의 정해진 지점으로 직접 운송하는데 성공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해상 선박용품 드론 운송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 참여기업인 유시스는 선용품 운송드론 핵심기술인 드론 자동비행 관제시스템, 내풍성 설계 기술 등의 개발 역량을 확보하여 해상 물류용 드론과 관제시스템을 한국해군에 납품하는 등 추가 수주상담을 통해 매출이 발생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울산만의 드론 서비스 창출, 적용산업과 동반성장하는 울산형 드론산업 생태계 정착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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