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울산 광공업생산 역대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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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울산 광공업생산 역대 최악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0.06.3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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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5월 산업활동동향
전년동월보다 22.5% 급감
외환·금융 위기보다 심각
1995년 후 25년만에 최저
車 생산 41.8% 격감 최대
건설수주액은 37.1%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가 울산의 산업 생산을 IMF 외환위기(1997년)와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때보다 더 깊은 수렁으로 빠트렸다.

5월 울산의 광공업 생산이 25년만에 최대폭으로 추락했다.

3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울산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2.5% 급감했다.

이는 울산 광공업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5년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그간 울산 광공업 생산 감소율을 보면 지난 1998년 8월(-21.3%)과 2009년 1월(-20.8%)에도 20% 이상을 기록했으나, 이번 코로나 사태로 더 큰 감소폭을 기록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생산이 전년대비 41.8%나 격감해 자동차업종이 가장 큰 생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수출 감소가 생산감소의 부메랑이 된 셈이다.

이어 음료(-33.5%), 기타 운송장비(-24.3%), 석탄광업(-18.6%), 기타제품(-11.0%) 등 모든 업종에서 생산이 감소해 울산 산업전반이 코로나 쇼크로 직접적인 생산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전국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9.6% 감소하는데 그쳐, 코로나에 따른 수출 감소 등으로 제조업 도시 울산이 특히 타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광공업 생산이 급감하면서 울산의 광공업 출하도 감소하고, 재고는 증가했다.

5월 울산 광공업 출하는 전년동월 대비 12.7%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2월(-22.7%) 이후 30여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33.2%), 1차금속(-16.0%) 등이 크게 줄었다.

광공업 재고는 1차금속(74.7%), 석유정제(32.0%), 화학제품(7.6%) 등이 늘어나면서 전년동월대비 18.0% 증가했다.

반면,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 등으로 울산의 소비와 투자지표는 증가 전환됐다.

지난달 울산의 소비지표인 대형소매점 판매는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대형마트(10.2%)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2.1% 증가했다. 백화점은 전년대비 5.6% 감소했다.

울산 대형소매점 판매는 코로나 이후 지난 2월(-13.6%)과 3월(-29.2%), 4월(-3.6%) 등 3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증가 전환됐다.

상품군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가전제품(34.8%), 기타상품(21.4%), 음식료품(1.3%) 등을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했다.

투자지표인 울산의 5월 건설수주액은 1546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7.1% 증가했다.

최근 울산지역 부동산경기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민간 부문에서 전년동월대비 1322.8% 크게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이 647.6% 증가하고, 토목부문은 8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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