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다운 개혁적 시당 당직개편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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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다운 개혁적 시당 당직개편 최우선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0.07.2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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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서범수 시당위원장체제 현안 과제
▲ 서범수(울주·사진)의원
현재 시당체제 민주당에 비해 역동성 부족 지적

과감한 인적 청산과 인재 수혈로 변화 주도해야

21대 국회 300명 의원 중 미래통합당은 개헌저지선의 턱걸이에 불과한 103명의 제1야당이다. 하지만 울산지역 의원 숫자를 보게되면 6개 지역구에서 5명이 통합당으로 사실상 ‘지역 여당’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송철호 시장을 비롯해 시의회와 5개구·군의회마저 더불어민주당이 압도한 울산 정치지형에서 통합당은 국회의원만이 다수의석을 차지함으로써 지역 차원의 대여 견제구가 확실하다.

하지만 시당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 1년8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2년 3월 대선에 이어 같은해 6월 치러지는 4대 동시지방선거에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20년만에 빼앗긴 지방권력을 되찾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통합당 시당위원장에 초선으로 울산경찰청장을 지낸 서범수(울주·사진)의원이 합의 추대된 것은 매우 의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젊은피·인재영입 시급

서범수 시당위원장 체제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역시 구태정치의 과감한 척결이다.

지방선거 또는 재보궐 선거 때마다 정치적 지근거리에 있는 ‘패거리 정치’를 통해 ‘끼리끼리’ 돌려막기 공천으로 전문가군과 여성, 청년, 장애인, 노동계 등 새인물의 진입이 원천 차단된 상황에선 새로운 정치는 구호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청년정치’를 강조한 것은 매우 의미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임기1년의 짧은 기간동안 청년정치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젊은 피 수혈의 안착이 실제 성공을 거두기란 여간 어렵지 않는 상황이다.

18~20대국회 지역의원들이 윤번제 형식으로 시당위원장을 맡아 취임 당시엔 모두가 청년정치, 외부인물 수혈이라는 약속을 했었다. 하지만 실제 이행실적은 평가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낙제’수준을 보였다.

그럼에도 서 위원장이 취임사에서 “젊은 정치인을 영입하기 위한 인재영입위원회부터 가동시키겠다. 달라지는 통합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힘에 따라 기대를 걸어볼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서범수 스타일’ 개혁인선 과제

서범수 시당체제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개혁성향의 시당 당직개편이다.

6개 지역구별 현역의원 또는 원외위원장들이 이해관계와 맞물려 추천한 ‘그 나물에 그 밥’으로선 여당인 민주당 시당체제를 따라잡을 수 없다.

민주당의 울산 시당위원장 선출은 이른바 ‘돌려막기’ 또는 ‘윤번제’ 등의 나눠먹기 차원이 아니다. 전투력을 가진 원외인사들의 도전으로 생기가 돌 만큼 역동적이다. 현역 국회의원과 시의원 경력의 원외인물이 정면으로 맞붙는 현실 자체가 정치적 역동성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따라서 통합당의 서 위원장은 초선이라는 현실에서 다선의원들에 짓눌린 당직인선을 단행할 게 아니라 때묻지 않는 개혁성향이 강한 ‘서범수 색깔’을 과감하게 투영시키는 전략이 거시적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서 위원장이 수락연설에서 “여전히 미래통합당에 대한 시민들 반응은 냉랭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힌 대목은 현실을 직시한 것으로, 과감한 인적청산과 ‘새피 수혈’의 실천만이 시당의 미래를 담보할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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