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예보로 비 피해가 우려됐던 울산은 27일 자정부터 28일 오전까지 생각보다 비가 적게 오면서 다행히 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울산에 내리는 비는 29일 낮 12시까지 계속된 뒤 그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지난 27일 울산 일일 누적 강수량(중구 서동 기준)이 43.7㎜라고 밝혔다. 최근 비가 가장 많이 왔던 울주군 온산 역시 47.5㎜에 그쳤다. 당초 27일부터 28일 오전까지 50~150㎜까지 비가 올 거라던 기상청의 예상을 밑도는 수준이다. 28일 오후 2시까지 누적 강수량 역시 중구 서동은 31.9㎜, 온산은 28.5㎜ 정도였다.
예상보다 강수량이 적었던 건 남해상에 발달한 강한 비구름대를 밀어 올릴 것으로 예상됐던 대기 하층의 남서풍이 당초 예상보다 약해 비구름대가 북상하지 못하고 남해상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울산소방본부는 27일 오후부터 28일 오전까지 내린 비로 인한 비 피해 신고접수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울산에 내리는 비는 29일 낮 12시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예상 강수량은 30~80㎜이다. 기상청은 최근 울산에 계속 내린 비로 인해 지반이 매우 약해진 만큼 산사태나 축대붕괴 위험성이 높고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가능성이 높아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29일 울산 아침 최저기온은 22℃, 낮 최고기온은 27℃로 평년과 2~4℃가량 낮을 전망이다. 30일까지 남북으로 오르내리는 정체전선 내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강수집중 시각과 구역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어 기상정보를 유의해야 한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