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35세 여성 79번째 확진
집회 참여자 접촉 확진자 딸
시내버스 운전기사도 확진
기사·승객 등 방역수칙 준수
추가 감염 가능성은 낮아
25~26일 이틀에 걸쳐 울산에서는 광화문 집회 참가자로 인한 3차 감염과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깜깜이’확진자가 나왔다.집회 참여자 접촉 확진자 딸
시내버스 운전기사도 확진
기사·승객 등 방역수칙 준수
추가 감염 가능성은 낮아
울산시는 26일 남구에 사는 35세 여성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울산 79번 확진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울산 75번 확진자의 딸이다. 75번 확진자는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울산 70번 확진자와 지난 18일 남구 모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함께 참석했다.
이에 앞서 25일에는 울산에서 처음으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깜깜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산 78번 확진자인 그가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알려지면서 한때 울산 전역 집단감염 우려가 제기됐지만 보건당국은 기사와 승객 모두 방역수칙을 잘 지킨 만큼 추가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보다 시는 울산 최초로 감염 경로의 진원을 파악하고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78번 확진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인 지난 20~22일 127번 시내버스(울산 71자 1793호)를 운행했다. 127번 버스는 동구 방어동 꽃바위에서 남구 삼산동 태화강역을 오가는데 그는 하루 6차례, 3일 간 총 18차례 운행했다. 이 기간 그가 운전한 버스에는 850여명의 승객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정부는 방역 수위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높이는 것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주 확진자 발생추이를 보면서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 논의를 하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25일 환자 수가 300명을 넘긴 했으나 그간 걱정한 발생 추이는 아니어서 경과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전날 생활방역위원회가 비공개로 열렸으나, 3단계 격상을 두고 위원간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320명 늘어 누적 1만826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320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3명을 제외한 307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석현주기자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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