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1·2노선 우선 추진
국토·기재부 심의 통과땐
2024년 착공 2027년 개통
수소트램 도입 계획도 추진
연계광역철도 구축도 박차
市, 조기 착공에 행정 집중

국토교통부가 울산의 역점 사업인 ‘울산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승인했다. 울산의 도심 대중교통 체계가 트램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은 물론 울산과 부산·양산 등 동남권을 철도로 연결하는 광역 철도망 구축 사업의 첫 단추까지 뀄다는 평가다.
국토부는 지난 8월 국가교통위원회에서 심의 통과된 ‘울산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안’을 최종 승인하고 관보 게재를 요청했다.
울산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은 1노선 태화강역~신복로터리, 2노선 송정역~야음사거리, 3노선 효문행정복지센터~대왕암공원, 4노선 신복로터리~복산성당 등 총 4개 노선 48.25㎞ 구간에 도시철도(트램)를 설치·운영하는 사업이다.
울산시는 지난 2017년 용역을 실시해 ‘울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수립하고, 전문가 자문과 시민공청회, 시의회 의견청취 등을 거쳐 2019년 10월 국토교통부에 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국책 연구기관 및 관계기관 협의를 실시하고, 도시교통정책실무위원회와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치며 울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의 적정성을 검토했다. 이후 버스 연계체계 구축, 환승체계 구축 등 일부 보완 의견을 제시한 뒤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시는 총 4개 노선 중 1단계로 1·2 노선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지난달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통해 국토부에 ‘2020년도 3분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했다.
국토부의 투자심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심의에 도전한다.

10월 중으로 기재부가 예타 대상 사업으로 승인하면 연내 예타 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타 기간은 1년가량으로 예상한다.
시는 용역 당시 경제성 검토에서 1·2노선의 비용편익 평균이 1.02로 나온 만큼 예타 통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예타를 통과하면 2022년 1·2노선을 대상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23년 설계 및 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2024년 착공, 2027년 개통할 계획이다.
시는 실증화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수소트램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도시철도와 연계를 계획 중인 광역철도 구축 사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지난해 완료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토부와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 및 시행계획 반영을 추진 중이다. 시는 부산 노포~양산 북정~KTX울산역 노선과 부산 노포~양산 웅상~무거삼거리 노선 등 2개 노선을 계획 중이다.
KTX역 노선은 비용편익값이 0.96으로 타당성이 있는 반면 무거삼거리 노선은 0.76에 불과해 사업성이 다소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무거삼거리를 중심으로 웅촌·웅상 방면의 팽창이 가속화되는 만큼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제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대응 논리를 마련해 정부를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국토부의 울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으로 트램 추진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등 남은 절차도 순조롭게 추진해 최대한 빨리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