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의혹’ 공방장 된 국회 대정부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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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의혹’ 공방장 된 국회 대정부질문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0.09.14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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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청탁의혹 등 집중공세

秋,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엄마역할 제대로 못해줘”

답변 중 잠깐 울컥하기도

‘소설 쓰시네’ 발언 대해

“매우 죄송…독백이었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는 14일 첫날 대정부질문에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시절 병가 연장 과정을 비롯해 각종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특히 국민의힘 등 야권은 추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아들의 군 시절 병가 연장 과정에서 당시 추 장관의 의원실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답변에 나선 추 장관은 “전화를 제가 시킨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실제 보좌관이 전화했는지 여부, 또 어떤 동기로 했는지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형편이 못 된다”면서 “저는 피고발인 입장이니까 검찰 수사를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특히 의원들은 질문에서 추 장관 부부가 2017년 6월 아들의 휴가 연장을 국방부 민원실에 문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추 장관은 “제가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한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추 장관은 이와 함께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과 관련, “병원에 입원하거나 아파도 제가 병문안도 가보지 못했다”며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해 준 적이 없는 아들이다. 엄마의 상황을 이해하길 제가 일방적으로 바란다”며 관련 발언을 이어가다가 목이 잠긴 듯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추 장관은 지난 7월27일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 질의 과정에 “소설을 쓰시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던 것과 관련해 “그런 말씀을 드리게 돼 상당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추 장관은 “당시 윤한홍 의원이 법무부 차관에게 ‘아들 일을 잘 처리해준 보상으로 그 자리에 왔느냐’는 상당히 불편한 질문을 했길래 모욕감을 제가 대변해준 것”이라며 “독백이었는데, 스피커가 켜져있었다”고 부연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서에서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부당한 차별이나 특혜는 없어야 한다. 이와 관련된 부조리에 대해서는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권은 추 장관에 대한 엄호사격을, 국민의 힘 등 야권은 추장관 을 겨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은 정쟁을 자제하고 검찰 수사를 돕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게 옳다”며 “야당이 정치공세를 계속하면 우리는 사실로 대응하고 차단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이 ‘불공정 바이러스’의 슈퍼 전파자가 되고 있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전 법무장관은 교육, 현 법무장관은 군 복무에서 불공정 특혜로 민심의 역린을 건드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부대변인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에 대한 추 장관의 사과와 관련한 논평에서 “일방적인 감성팔이 사과로, 기본적인 형식조차도 국민을 무시한 처사였다.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다”고 공격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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