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암각화 보존 위해
사연댐 수위 낮출 것 촉구
“보존대책 장단점 다 나와
속도감 있는 정책 시급”
댐 아래 유적 발굴 위해
물 빼낸 뒤 조사 주장도
사연댐 수위 낮출 것 촉구
“보존대책 장단점 다 나와
속도감 있는 정책 시급”
댐 아래 유적 발굴 위해
물 빼낸 뒤 조사 주장도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보시다시피 반구대암각화는 발견된지 50년,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10년이지만 여전히 마땅한 보존 장치 없이 방치돼 있다“며 “발전 없는 논쟁으로만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연댐 취수탑을 대곡댐으로 옮기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제안했다. 민주당 임은경 의원은 “그동안 수위조절 등에 대한 장단점이 다나왔다”며 “이제는 시간과 스피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반구대암각화 일대에 발굴되지 않은 유적이 묻혀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사연댐 물을 뺀 뒤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사연댐은 용수 공급 기능보다는 대곡댐에서 물을 흘려보내주는 수로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며 “주민들은 사연댐 바닥에 백악기, 신석기 화석 등 유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적어도 사연댐 물을 빼내고 더 좋은 암각화가 있는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당 최형두 의원 역시 “사연댐 수면 아래에 반구대암각화보다 더 가치있는 유적이 있을 수 있다는 여론이 있다”며 “여수로에 수문을 설치할 경우 바닥 아래까지 내려야 반구대를 보존할 수 있고 바닥 부분 유물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정 의원은 취수탑을 사연댐에서 대곡댐으로 옮길 경우 문화재청이나 울산시가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수자원공사를 향해 “여야가 반구대암각화 보전을 위해 예산을 확보하겠지만 지금까지 용수를 공급해 수익을 낸 수자원공사도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안된다”고 질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선호 군수는 “사연댐 바닥에 유적이 더 있는지 조사를 해봐야 한다”며 “사연댐 물을 모두 빼낼 수 있도록 수문을 최대한 바닥에 붙여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주민대표로 발언권을 얻은 반구대암각화시민모임 김종렬 상임대표는 “사연댐은 이미 기능을 상실했다”며 “반구대암각화부터 천전리각석까지 선사시대, 청동기·철기시대 등을 아우르는 역사문화가 숨어 있는 대곡천을 원래 모습으로 보존하고 가꿔서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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