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스윙 밸런스 기능의 역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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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스윙 밸런스 기능의 역작용
  • 서찬수 기자
  • 승인 2020.10.2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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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프로의 '더 나은 스윙, 더 나은 골프'
▲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골프 스윙의 가장 큰 적은 근육긴장과 심리적 불안 그리고 균형 상실을 들 수 있다. 이는 개인이 극복해야 할 보이지 않는 도전으로 레슨의 기술적 교정보다 더 중요한 기본이다.

예를 들어 백스윙과 다운스윙 시 골반의 회전 방향과 상체의 균형 각도를 조금 조정함으로써 임팩트와 팔로우스루, 피니시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결과가 좋아진 많은 골퍼들의 경험적 사례를 보더라도 밸런스 기능 개선이 기술적 레슨보다 더 중요함을 새삼 느낀다.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기저면(Base of support)의 안정성과 활동성은 C.O.G(Center of Gravity·스윙중 무게 중심점의 제 위치를 얼마나 안정되게 잘 이동 시키는가)의 문제이다. 교정을 하면서 학생이 뭘 배웠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균형의 개선이 되도록 하면 구질과 비거리가 좋아 졌다고 하는데 사실은 밸런스 기능이 보상 동작없이 더 안정되도록 했기 때문이다.

밸런스 기능의 역작용이란 동작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인체의 밸런스가 위협받거나 침해 당한 경우 인체의 밸런스 기능이 작동 함으로서 우리가 의도하는 동작 수행이 방해를 받게 되는 것을 말한다.(본지 52편에 ‘좋은 스윙과 균형’에 대한 내용 참고)

밸런스 기능은 근육의 움직임을 동원하여 이루어지듯 밸런스 기능이 작용한다는 것은 특정한 동작을 수행 하는데 의도하지 않았거나 필요하지 않은 근육이 활성화 됨으로써 본래의 근육이 담당하는 움직임이 방해를 받게 된다는 의미다. 여기에 작용되는 법칙이 작용/반작용의 법칙이며 밸런스 기능의 작용에 의한 동작을 보상동작(compensation)이라 한다. 예를 들어 릴리즈가 안되거나, 다운 스윙시 캐스팅 동작, 임팩트 이후 치킨윙 동작 등 많은 보상동작으로 볼을 치는 골퍼들을 볼 수 있다.

골프 스윙에 있어서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잘 안되는 동작이나 부자연스러운 동작은 밸런스의 상실에(순서와 기능) 따른 작용 반작용의 보상 동작인 것이다.

밸런스 유지는 자연스러운 신체의 움직임이다. 순서에 입각한 자동적인 동작(Well-timed Coordinated Movement) 운동제어(Motor Control) 협응(Coordination) 등 근육, 뼈 관절의 조화로운 움직임은 반드시 정해진 순서에 따라 움직임으로써 목적을 달성 할 수 있다. 중급의 골퍼들에게 순서에 입각한 동작을 새로이 티칭하면 평소 연습에 쓰지 않은 근육들이라 뻐근해 하는 경우를 본다. 그만큼 자신의 근육 움직임을 순서와 상관없이 편하게 잘못 반복연습 했다는 말이 된다. 이렇게 연습하는 것을 자기가 좋아하는 것으로 간다 라고 해서 preferred(선호하는, 좋아하는) 연습이라 하는데 보상동작으로 굳어지게 된다.

골프 실력이 잘 늘지 않는 사람은 평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스윙동작을 하기 때문이며 그렇게 굳어진 경우가 대부분임을 수년간 골퍼들 레슨을 통해 데이터화 한다.

스윙시 몸의 협응은 분절의 종류와 수, 힘의 크기, 방향, 밸런스의 최적화 상태일 때 일어난다.

무리한 힘을 쓰는 것, 너무 빠른 백스윙과 다운스윙, 너무 크게 스윙 하려 하는 것. 상체와 팔의 힘을 쓰는 방향이 다른 것 등등…. 이로 인한 밸런스 기능의 역작용은 너무 많다.

밸런스 기능의 작동을 허락하지 않는 자연스럽고 순차적인 움직임이 물 흐르는 듯 이루어지는 것이 스윙의 본질 아닌가? 많은 연습시간을 편안함으로 허비 하지 않는지 체크해 보자. 쉽게, 심플하게, 멋있게.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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