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3대0 이기고도 아쉬운 ‘준우승’
상태바
최종전 3대0 이기고도 아쉬운 ‘준우승’
  • 정세홍
  • 승인 2020.11.01 2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현대, 광주와 리그 27R

승점 3점차 전북에 우승 내줘

15년만의 리그 정상탈환 무산

26호골 기록 주니오 ‘득점왕’

오는 4·8일 전북과 FA컵 결승
▲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울산 현대와 광주FC의 경기에서 울산 윤빛가람이 선제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K리그1 최종전에서 광주FC를 제압했지만 2년 연속 전북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울산의 K리그 준우승은 통산 9번째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울산은 1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27라운드 최종전 광주와의 경기에서 윤빛가람, 주니오, 이동경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3대0으로 승리했다. 17승6무4패, 승점 57점을 기록한 울산은 같은 시간 대구를 꺾은 전북(승점 60점)에 밀려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직전 라운드에서 전북에 패하고 1위 자리를 빼앗긴 것이 결정적이었다. 울산은 전북과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주니오가 26호골을 넣으며 득점왕 자리를 확정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무조건 승리한 뒤 전북의 패배만을 기원해야 했던 울산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반 34분 윤빛가람의 발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2분 후에는 주니오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같은 시간 전북도 대구에 2대0으로 앞서고 있었다.

울산은 후반 들어 이근호와 이청용을 잇따라 투입했다. 교체 투입된 이동경마저 경기 막판 골을 성공시키며 3대0으로 앞서나갔다. 올 시즌 두 번 광주와의 맞대결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한 울산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하지만 전북이 조규성의 두 골을 앞세워 대구를 2대0으로 제압하면서 울산의 역전 우승 꿈도 물거품이 됐다.

이번 시즌 울산은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하며 15년만의 리그 우승 탈환에 나섰다. 하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울산이 가장 최근 K리그 정상에 오른 건 지난 2005년이다. 2012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 2017년에는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K리그에서는 15년째 무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허용한 울산은 올해도 준우승에 머무르면서 9번째 준우승을 확정 지었다.

K리그1은 끝났지만 설욕 기회는 여전히 남아있다. 울산은 오는 4일과 8일 전북과 FA컵을 놓고 맞붙는다. 3년만의 대회 우승 도전이다. 또 이달 중순부터는 카타르에서 재개하는 ACL에도 나선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