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대 옛 군청사 복합개발사업, 우선추진 놓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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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대 옛 군청사 복합개발사업, 우선추진 놓고 논란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0.11.0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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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행자위, 정례회 열고

내년도 공유재산 계획안 심사

사업추진 적절성 등 집중 점검
▲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3일 제2차 정례회를 열어 울산시 지방문화원 설립ㆍ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 울산시립미술관 관리 및 운영 조례안, 재난관리기금 운용 관리 조례 개정안,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 개정안, 2021년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각각 심사했다.
울산 최고의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받는 남구 옥동 옛 울주군청사 부지에서 진행되는 ‘군청사 복합개발사업’과 관련해 재정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1000억원을 투자하며 우선순위로 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는지, 부지 내 청년주택, 공공시설 등을 건설하는게 효율적인지 등이 울산시의회 도마 위에 올랐다.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김미형)는 3일 제2차 정례회를 열어 울산시가 제출한 2021년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심사했다.

해당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은 옛 군청사 부지에 대한 복합개발사업과 남구 삼산동 평창현대 앞 공영주차장 건립, 매곡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공영주차장 건립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옛 군청사 복합개발사업의 경우 주민생활지원센터, 공공어린이집 등 공공시설과 신혼부부, 대학생, 근로자 등을 위한 청년주택, 판매시설(임대수익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공공 임대형 청년주택의 경우 총 16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오는 2025년까지 국비 97억여원, 시비 675억여원, 구비 12억여원, 도시공사 309억여원 등 총 1096억여원이 투입된다.

이날 행자위원들은 사업추진에 대한 적절성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고호근 의원은 “시의 재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시점에 신규사업을 진행하는건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 특히 애초부터 특별한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울주군으로부터 매입을 추진했다”며 “현재 계획을 봐도 울산 최고 요지의 토지 가격에 비해 입지시설이 빈약한데, 부지의 값어치를 가장 높일 수 있는 시설을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세영 의원도 “옥동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행복주택의 위치로 적합한지, 100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필요한데 우선순위로 해당사업을 진행할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사업을 반대하는건 아니지만 현 건물을 유지하면서 시민들이 활용 또는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전환하거나 재정 여력이 있을 때 진행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사업 우선순위 설정, 사업추진 명분 등에 대한 답변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보고 심사보류를 결정하고 오는 18일 재심사하기로 했다.

행자위는 이날 울산시 지방문화원 설립·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 시립미술관 관리 및 운영 조례안, 재난관리기금 운용 관리 조례 개정안을 각각 심사했다.

한편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이시우)는 이날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방문해 친환경 수소생산 기술 관련 주요 현안사항을 청취하고 연구시설을 둘러봤다.

산건위원들은 “2030년 세계 최고 수소 산업도시 울산」목표를 구현할 수 있도록 최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안전성 확보 등 세계적인 수소생산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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