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판매 기지개…울산 자동차업계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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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판매 기지개…울산 자동차업계 숨통
  • 김창식
  • 승인 2020.11.0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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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지속 감소하다
▲ 자료사진

9월 판매량 전년대비 2% 늘어
울산 車수출 4월이후 첫 플러스
전기차가 46.6% 급증하며 견인
코로나 재확산, 다시 위축 우려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 자동차 도시 울산 자동차업계의 매출 증가와 수출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산업이 친환경·자율주행차로의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울산의 자동차 부품업계는 관련 전장부품 생산 업체의 비중이 적은데다, 핵심인 배터리·충전시스템 분야 준비 등 연구개발 투자 부족 및 친환경·미래차로의 구조변화 대비 부족 등으로 매출 부진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9월 전세계 자동차 판매가 795만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 늘었다고 9일 밝혔다. 올들어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9월이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 중국, 인도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보다 판매가 늘었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며 작년보다 6.1% 증가한 134만대가 판매됐다. 유럽은 8월에 11.9% 감소했다가 9월에 5.3% 증가한 180만대가 판매됐다.

울산의 자동차 수출도 신종코로나 영향이 본격 반영된 4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10월 울산의 수출은 대 미국 시장으로의 자동차(50.5%) 및 자동차부품(16.4%)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16.6% 증가한 14억9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자동차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46.6% 급증했다,

자동차 업계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친환경정책 강화를 강조하면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전년동월 대비 2.1% 증가, 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울산 자동차 업계는 올들어 신종코로나의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이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감소폭을 나타내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 자동차 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10월 국내외 총 판매량은 38만594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했다. 신종코로나 여파에 따른 수출 부진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작년 10월 비교하면 국내 판매는 1.2%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5.2% 감소했다.

자동차 업계는 그러나 10월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소폭 살아난 자동차 수요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 영국, 벨기에 등이 이달부터 봉쇄령을 내려 자동차 매장을 폐쇄,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자동차 업계의 유동성 위기는 지속되고 있다”며 “자금 사정이 열악한 부품업계의 상황을 고려해 자동차 업계의 노사 갈등이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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