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차단 녹지 훼손 심각·완충녹지 해제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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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차단 녹지 훼손 심각·완충녹지 해제 질타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0.11.1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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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서휘웅 의원 등 대책 촉구
안도영 의원, 야음근린공원
아파트 건설 찬성 입장도

울산석유화학단지, 온산국가산업단지 등 울산지역 산단을 둘러싸며 오염물질 차단숲 역할을 하고 있는 완충녹지에 대한 해제 문제가 울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시의원들은 차단숲 해제에 따른 오염물질 확산시 시민들이 입게 될 건강상 피해를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휘웅 의원은 10일 녹지정원국 대상 행감에서 사라지고 있는 산업단지 완충녹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그는 “온산공단 녹지 비율이 1974년 공단조성계획 당시 24%였지만 2010년 3.2%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 기준 2%에 불과하다”며 “현재 온산산단 주변 완충녹지는 죽은 나무와 잡초로 뒤엉켜 있는 등 나무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아닌채로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울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온산산단 북서측인 온산읍 학남리 일원 159만㎡의 완충녹지를 개발해 산단을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거기다 강양·우봉 1지구 산단 개발로 인근 공해 차단녹지 내 소나무 등 5만7000그루가 벌목되는 등 산림 훼손이 심각하다”고 질타했다.

야음근린공원 일원 개발과 관련해서도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됐다.

서 의원은 “온산산단 녹지 면적보다 훨씬 넓은 야음근린공원이 개발되면 석화단지 환경오염 유발물질이 바람길을 따라 남구를 비롯해 울주 청량·구영·천상에 이어 언양 서부지역까지 흘러갈 수 있다”며 “결국 시민들의 건강 문제에 직결되는데 울산시가 책임을 질 수 있냐”고 따졌다.

안수일 의원도 “야음공원에 대한 개발은 공해 바람길을 열어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반드시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석명 녹지정원국장은 이에 대해 “산업적 측면에서 폐기물 매립장 건립을 포함하는 온산공단 확장 계획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환경보전과 개발에 대한 딜레마가 있지만 환경영향평가에서 환경오염 문제가 걸러지고 균형을 맞출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도영 의원은 이날 미래성장기반국 행감에서 야음근린공원 내 아파트 건설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대상지의 대기질과 주변환경을 점검해 환경단체에서 오염물질 유입을 우려하는데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이 진행한 대기질 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야음근린공원 내 울산도서관과 공업지역인 여천·부곡동, 주거지역인 야음·삼산동 등 총 5곳에서 대기질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울산도서관의 PM-10, PM-2.5, SO●, O●, NO●, CO 측정값이 다른 4곳 및 도시대기측정망 평균과 비슷하거나 낮았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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