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다운 집으로’]“도윤이 형제들이 계속 꿈꾸며 커나갈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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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다운 집으로’]“도윤이 형제들이 계속 꿈꾸며 커나갈 수 있길”
  • 정세홍
  • 승인 2020.11.12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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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 나눔천사 박기철 (주)도건 대표·박기웅 폴리텍 교수
경상일보-초록우산 연중캠페인
▲ 박기웅 한국폴리텍 울산캠퍼스 전기과 교수(왼쪽)와 박기철 (주)도건 대표가 ‘집다운 집으로 5호 나눔천사’ 현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여섯 식구 단칸방살이 안쓰러워
형제가 손잡고 나눔천사로 나서
도윤이네 가족에게 응원과 격려
많은 이들이 나눔의 기쁨 알았으면


단칸방에서 여섯 식구가 살아가고 있는 도윤이(가명·10)네 아동의 사연(본보 지난 6일 자 8면)을 접하고 박기철((주)도건 대표)·박기웅(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전기과 교수) 형제가 흔쾌히 후원을 결정했다. 이들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 ‘집다운 집으로 5호 나눔천사’가 됐다. 형제가 함께 나눔천사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기철 대표는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얘기다. 누구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돈일수 있지만 누구에게는 절박한 돈인데 그게 없어서 여섯 식구가 단칸방에 산다는 게 안타까웠다”고 했다. 박기웅 교수도 “안쓰러운 사연이었다. 좋은 일에 나부터 동참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기철 대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 후원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후원회 활동을 하면서 힘든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사연을 많이 접해 더 공감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지인 권유로 후원회 활동을 시작했다. 울산은 아니지만 지난해에 한 할머니가 김밥을 평생 팔아서 3억원을 기부한 일이 있었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죽으면 집 전세금도 기부해달라고 하더라. 솔직히 그 사연을 보고 부끄러웠다”며 “지금도 먹고 살기 바쁘지만 여유가 생기면 좀 더 이런 쪽 활동을 하고싶은 마음이다. 동생과도 기회가 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재능기부를 찾아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 형제는 후원 대상자인 도윤이네 가정에 응원과 격려의 얘기를 잊지 않았다.

박 대표는 “항상 무엇을 할 때 목표를 정해놓고 한다. 목표가 있어야 그 목표를 좆아갈 수 있다. 목표가 곧 꿈이다. 도윤이네 형제가 꿈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들 꼭 이뤘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박 교수도 “삶이라는 것 자체가 머물러있는 게 아니고 곡선을 그리지 않나.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안좋은 일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지금 일어난 일은 별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앞으로는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힘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들 형제는 예전보다 정이 없어진 우리 사회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꼭 한 번 나눔을 실천해볼 것을 권유했다.

 

박 대표는 “예전에는 주변에 어려운 아이들 있으면 지나치지 않았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힘든 이웃들을 외면하지 않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고 했다. 박 교수는 “기부나 나눔 활동을 하고 나면 기분이 묘하다. 뿌듯하다. 이런 것들은 안 해본 사람들은 알 수 없다. 이런 기분을 같이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052·275·3456)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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