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기(氣) 살리기 캠페인]“도움받은 만큼 많은 이들 도우며 살고 싶어”
상태바
[소상공인 기(氣) 살리기 캠페인]“도움받은 만큼 많은 이들 도우며 살고 싶어”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0.11.16 2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오뚝이 정신 본데이안경원
▲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에 위치한 본데이안경원 정현철 대표는 신용회복 절차를 거치는 등 힘든시기를 겪었지만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가게를 운영중이다.

사업부진에 신용회복 절차
코로나로 매출 급격히 줄자
환경개선사업으로 전기공사
단골중심 매출도 회복 추세
저소득층 안경맞춤 재능기부


“힘들어도 주변에 베풀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본데이안경원 정현철(44) 대표는 몇해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뚝이처럼 일어나 가게를 운영중이다. 지난 1996년 안경광학과를 졸업한 이후 20여년간 안경업에 종사한 정 대표가 본인의 매장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2017년이었다. 처음으로 ‘내가게’를 가졌다는 감회가 남달랐지만 곧이어 시련이 찾아왔다.

정 대표는 “가게를 인수하면서 주변 지인과 일수 등 생각보다 많은 대출을 안게됐고, 결국 그것이 독이돼 사업 부진으로 신용회복 절차를 거치게 됐다”며 “다행히 이 시기에 울산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급한 불을 끄고, 지금은 가게가 안정이 되면서 지속적으로 대출을 상환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정 대표도 올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매장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지만, 평소 정직과 성실을 좌우명으로 살아온 그였기에 단골손님들을 중심으로 최근 매출도 꽤 회복됐다. 또한 올해 주변의 도움으로 울산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의 경영환경개선사업에 선정돼 매장 내부 전기공사도 실시할 수 있었다.

특히 그는 넉넉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지역의 저소득 아동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안경원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정 대표는 현재 드림스타트, 상북 지역아동센터,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쉼터 등을 통해서 무료 안경맞춤 등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어린 시절 풍족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랐다. 평생 월세 방을 전전했고, 부모님은 일찍 돌아가셨다. 집안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을 볼 때마다 나의 과거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쓰였다”며 “그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다행히 오랜 바람을 이룰 수 있는 직업을 갖게 되어서 그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직업이 안경사이다 보니 지금까지는 이 부분에 한정 되어서 주변에 도움을 드렸다. 앞으로는 사업을 더 잘 일궈서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며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본문 2:2]-----------------------------------



경상일보-울산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 공동기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