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임원진, 롯데케미칼 방문
고기능 합성수지 등 연구센터서
현대車에 적용 논의 가능성 제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전격 회동했다.고기능 합성수지 등 연구센터서
현대車에 적용 논의 가능성 제기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현대차 임원진은 이날 오후 4시께 경기 의왕에 있는 롯데그룹 핵심 화학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의왕사업장을 방문했다.
신동빈 회장과 롯데케미칼 이영준 첨단소재 사업 대표이사가 정 회장 일행을 맞았다. 신 회장과 정 회장은 의왕사업장 내 제품전시관과 소재 연구관을 차례로 돌면서 롯데케미칼 측의 설명을 들었다. 두 사람의 정확한 회동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동차 신소재 개발 분야의 협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들어 삼성·SK·LG그룹을 연이어 만난 정의선 회장이 미래차 사업관련 협력 범위를 5대그룹으로 확장하는 분위기라는 시각이 나온다.
5대 그룹에 속하는 현대차그룹과 롯데그룹 총수가 단독 회동한 것만 놓고도 양사간 상호윈윈 파트너십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의왕사업장은 자동차에 쓰이는 고부가합성수지(ABS) 등 고기능 합성수지 소재와 건축·인테리어·자재 분야를 연구하는 연구개발(R&D) 센터 등이 있는 곳이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현장 경영 차원에서 롯데케미칼 사업장을 방문하는 자리에 정 회장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번 회동이 성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1박2일 일정으로 롯데정밀화학 등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화학 계열사들을 둘러보는 등 현장 경영을 펼친 바 있다.
정 회장과 신 회장의 회동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찾은 정 회장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앞두고 신 회장으로부터 초고층 빌딩 건립에 대한 조언을 들은 바 있다.
의왕사업장이 고기능 첨단소재 연구개발에 중점을 둔 곳인 만큼 현대차의 자동차에 롯데케미칼의 첨단소재를 적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의선 회장은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배터리 3사 총수와 잇따라 만나 전기차-배터리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등 다른 대기업과 협력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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