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따뜻한 이웃들을 만나봅니다]어려운 이웃·지역상인 동시에 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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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따뜻한 이웃들을 만나봅니다]어려운 이웃·지역상인 동시에 도와요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0.12.03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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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태화종합시장상인회

사회공헌사업 ‘꾸러미 물품’ 지원

혁신도시 공기업·금융기관 후원속

식자재·제철과일 등 1524가구 전달
▲ 울산태화종합시장상인회는 ‘사회공헌사업을 통한 꾸러미 물품’ 지원으로 지역내 어려운 이웃들과 매출 감소로 한숨을 쉬고 있는 위기의 전통시장 상인들을 돕고 있다.
울산태화종합시장상인회(회장 박문점·이하 상인회)는 올 한해 ‘우리 모두의 이웃’과 함께 했다. 차바의 아픈 기억이 씻기기도 전에 코로나까지 덮쳤지만, 5일장이 이렇게라도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건 함께 울고 웃는 ‘이웃’이 있었기에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웃 중에는 그나마 형편이 나아서 장을 보러 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거동이 불편한 홀몸 노인과 학생이 더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청소년 가장도 적지 않았다.

상인회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을 건네면서, 매출급감으로 한숨만 쉬고 있는 위기의 전통시장 상인까지 동시에 위로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렇게 시작된 사업이 ‘사회공헌사업을 통한 꾸러미 물품’ 지원이다.

꾸러미 물품은 종합선물상자와 비슷하다. 태화시장 곳곳에서 판매하는 일상용품, 식자재, 제철과일, 과자, 주방용품 등이 총망라된다. 꾸러미를 받는 가정이나 대상자에 따라, 또 계절에 따라, 내용물은 그 때 그 때 달라진다.

지난 1년 간 태화시장 내 물품을 구매해서 꾸러미에 담은 뒤 이를 가정으로, 복지기관 등으로 배달한 횟수는 총 33회에 달한다. 박스 갯수로는 무려 2866개에 이른다. 태화시장 내 70여개 점포에는 총 1억3710만원의 매출을 안겨줬다. 그렇게 모인 물품을 상자에 넣고, 포장하고, 보자기로 꾸러미를 만든 뒤 비좁은 골목길을 돌고 돌아 어려운 이웃의 집 앞까지 배달하는 역할은 상인회가 도맡았다. 세대 수로는 1524가구에 달한다.

상인회가 이 사업을 할 수 있었던 건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 공동마케팅을 지원하는 정부시책(으라차차 힘내라 태화시장)의 도움이 마중물이 됐지만 무엇보다 상인회가 일일이 방문하고 설득해 울산혁신도시 입주한 공기업과 지역금융기관 등 7개 업무협약기관이 기꺼이 동참해 주었기 때문이다. 기관별로는 한국에너지공단이 741박스(12회·7200만원), (주)동서발전 614박스(15회·2655만원), 한국석유공사 400박스(2회·2300만원), 태화새마을금고 480박스(1회·534만원), 중구청 드림스타트 40박스(1회·230만원) 등이다.

박문점 회장은 “상인회는 이미 다양한 나눔활동을 지속해 왔고, 올해 코로나 이후 꾸러미 배달사업까지 시작했다. 어려운 시기에 협약기관단체가 먼저 나서서 태화시장에서 실생활에 도움되는 물품을 구매해 줬다. 이같은 꾸러미 봉사가 계속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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