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교사의 행정 업무를 덜어 수업과 생활교육, 상담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 준비 집중의 달’과 ‘출장과 회의 없는 달’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내년 2월 한 달은 ‘교육활동 준비 집중의 달’을 운영한다. 이전에는 새 학년도 기본 계획 설명회 등이 집중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낮은 참석률로 교육 정책이 현장에 안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2월초 교원 인사 이전에 각종 연수가 진행돼 인사이동으로 연수 내용을 전달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고, 연수가 분산돼 진행되면서 교사들이 새 학년을 준비하는 기간도 부족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학교에서 예측 가능한 집중 연수 기간을 확보하고, 연수도 집합 연수 이외에 온라인 연수 등 운영 방법을 다양화했다.
시교육청은 내년 3월1일 자 교원 인사 발표가 2월 첫째 주에 발표되고, 인수인계에 따른 복무 안내 등이 2월 둘째 주까지 이어지는 것을 고려해 셋째 주인 2월15일부터 19일까지를 교육청 집중 연수 기간으로 운영한다.
초·중·고교, 특수학교, 각종학교 등 학교 248곳의 졸업식 일정은 2월 이전이 106곳이며, 2월 1주 58곳, 2주 65곳, 3주 15곳, 4주 4곳이다.
2월 집중 연수 기간에는 2021년 울산진로교육 기본계획 설명회 등이 진행된다. 2021년 학교 대상 담당자 전달 연수 60건 가운데 31건이 집중 연수 기간 진행된다. 집중 연수 31건 가운데 영상자료를 제공하는 온라인 연수는 2건, 실시간 온라인 연수는 5건, 자료 제공 연수는 1건으로 연수 방식도 다양화했다.
시교육청은 2월에 이어 3월에는 ‘교육청 출장과 회의 없는 달’도 운영한다. 교사와 학생 간 첫 만남이 이뤄지는 3월에 집중되는 학교 행정업무를 경감해 교사가 수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학기 초 안정적인 학사 운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관리자, 교사 출장과 집합 회의를 금지한다. 다만, 회의 목적과 성격상 불가피한 경우에는 관리자가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필요하고 관행적인 업무를 혁신하고,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민주적 학교 문화를 만들어 학생 중심 수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