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9월 수출입동향...미국·중국 무역분쟁·일본규제 직격탄, 울산 수출 3개월 연속 감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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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9월 수출입동향...미국·중국 무역분쟁·일본규제 직격탄, 울산 수출 3개월 연속 감속
  • 김창식
  • 승인 2019.10.2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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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9.4% 감소 53억달러

對 미국·중국·일본 수출 격감
울산 수출이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인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와 선박 호조로 전국 최대 수출증가율을 기록한 상반기 신장세가 하반기들어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이들 3개 국가로의 수출이 감소하는 등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29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최정석)가 발표한 ‘2019년 9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울산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9.4% 감소한 53억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울산 수출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신장세에서 지난 7월(59억1400만달러, -7%), 8월(57억1500만달러, -6%)에 이어 3개월 연속 부진에 빠졌다. 월별 수출액도 설 명절연휴가 낀 2월(49억9400만달러)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다만 올해 누계(1~9월) 수출액은 522억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1.5%) 증가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울산의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의 수출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국제유가가 하락(-20.8%)한 가운데 중국, 베트남 등의 정제설비 증설에 따라 수출단가 하락(-16.2%)과 수출물량도 감소(20.7%)로 전년 동월 대비 33.6% 감소한 14억6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은 수출물량 증가(17.2%)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및 수출단가(-26.5%)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9% 감소한 6억8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을 비롯해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등 신흥시장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한 12억79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수출 증가폭은 올해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7월을 기점으로 크게 둔화됐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국을 비롯해, 중남미, 중동, 베트남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2억4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2017년 수주한 선박의 인도, 지난해 동월 수출 부진의 기저효과에 기인해 71.9% 급증한 4억56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 미국 수출이 2018년 8월 이후 14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대미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0.9%) 수출 둔화와 석유제품(-7.5%) 수출도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1% 감소한 8억 2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 중국 수출도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화학제품(-22.5%)을 비롯해, 석유제품(-36.4%), 비철금속(-3.1%), 자동차부품(-15.2%) 수출이 일제히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21.3% 감소한 7억 6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 일본 수출은 일본 수출규제 등의 영향 하에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26.1%, 2개월 연속 수출 감소)을 비롯해 석유화학제품(-54.1%, 8개월 연속 수출 감소), 비철금속제품(-41%, 9개월 연속 수출 감소)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일제히 줄어 전년 동월 대비 25.3% 감소한 3억 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9월 수입은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 수입 수입단가 하락과 수입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8% 감소한 24억9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8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지역본부장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일본 수출규제 등 불안정한 대외 수출환경 가운데 울산의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울산 수출은 당분간 이같은 요인들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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