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조선업 종사자 10년새 6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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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조선업 종사자 10년새 61% 줄었다
  • 김창식
  • 승인 2020.12.0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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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인적자원개발위 분석

4만6천여명→1만8천여명

경기침체·코로나 여파로

중소업체 10곳 중 6곳은

근로시간·인원 감축 계획
▲ 자료사진
‘조선업 불황‘ 여파로 최근 10년간 울산지역의 조선업 종사자수가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조선업 종사자 가운데 39%만 현재 조선업종에서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중소 조선업체 10곳 중 6곳은 향후 경영관리를 위해 인원 감축과 근로시간 단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9일 울산상공회의소 울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공동위원장 울산상의 차의환 부회장, 울산시 조원경 경제부시장)는 고용보험 데이터를 이용한 최근 10년간(2010년~2019년) 조선업 근무자의 고용·산업·지역별 일자리 이동 등 인력운영 실태를 조사 분석한 ‘울산지역 조선산업 일자리이동 및 인력운영 실태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최근 10년간 조선업 일자리 이동을 살펴보면 2010년 4만6121명이던 조선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9년 현재 39.0%(1만8004명)만이 조선업에 계속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현 조선업 종사자 가운데 47.1%는 최근 10년간 신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업 일자리이동을 추적한 결과 2019년 조선업 고용보험 가입자 3만4053명 중 2010년에 울산지역 조선업에 종사하고 있었던 인력은 52.9%(1만8001명)이었다. 나머지는 신규 가입이나 타산업, 타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업계는 이직 및 은퇴에 따른 조선업 일자리 충원수요 가운데 66%정도만 충원했다. 특히 2015년에서 2017년까지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사라져 조선업 고용위기가 심각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중소 조선업체에 대한 인력운영 실태조사 결과, 94.9%가 ‘조선업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중소 조선업체들은 ‘조선업 고용유지를 위한 기업과 지자체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85.3%)고 주문했다.

중소 조선업체들은 향후 경기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향후 경영관리측면에서 ‘인원 감축’과 ‘근로시간 단축’ 계획이 각각 61.3%(중복응답)에 달했다.

보고서는 ‘울산지역 조선산업 고용위기 대응 인력수급 안정화’를 위해서 △선제적 인력공급체계 구축 △신규인력유입 확대를 위한 방안마련 △울산지역 훈련시스템 통합적 활용 △울산형 인력양성사업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울산인자위 관계자는 “이 조사 결과가 향후 조선산업 인력운영에 대응하는 정책설계의 기초자료뿐만 아니라 향후 유사하게 예상되는 산업의 고용위기 시 고용충격을 완화하면서 원활한 노동이동을 유도할 수 있는 연구의 참고자료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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