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먹거리 ‘수소’에 꽂힌 대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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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먹거리 ‘수소’에 꽂힌 대기업들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0.12.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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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수소전기차 필두로

수소 생태계 구현 적극 나서

SK, 수소사업 전담조직 신설

생산설비 확충 등 본격 행보

포스코, 2025년 500만t 생산

매출 30조 달성 청사진 발표
SK, 현대차, 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이 ‘수소’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사업박차에 속도를 붙인다.

현대차그룹이 수소전기차 등을 내세워 수소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SK와 포스코 등도 수소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지주사인 SK(주)를 통해 수소 사업에 진출한다. SK(주)는 최근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관계사의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사업 추진단’을 신설했다.

SK(주)는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간 3만t 규모의 액화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 수도권 지역에 액화 수소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연간 300만t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직수입하는 SK E&S가 대량 확보한 천연가스를 활용해 2025년부터 25만t 규모의 블루 수소(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한 수소)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의 생산과 유통, 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통합 운영한다.

2025년까지 총 28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SK에너지의 주유소와 화물 운송 트럭 휴게소 등을 그린 에너지 차량용으로 공급하는 한편, 연료전지 발전소 등 발전용 수요를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현대차그룹은 특히 수소 생태계 구현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 산업 생태계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영국의 글로벌 종합 화학기업인 이네오스그룹과 양해각서를 맺고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네오스 산하 이네오스 오토모티브가 개발 중인 SUV에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해 새로운 수소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양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등을 내세워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도 수소 사업 대열에 합류했다. 포스코는 이날 2050년까지 500만t의 수소 생산체제를 구축해 수소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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