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한국증시는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폭발적인 자금유입에 힘입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를 뚫고 전세계 47개국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한해였다. 지난 12월부터 국내증시에 나타나고 있는 특징 중 하나가 개인투자자들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섹터를 중심으로 업종 구분없이 화려한 종목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60조가 넘는 고객예탁금에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신규 증권계좌의 증가폭을 봤을 때 내년에도 이런 투자자금의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저금리와 코로나19로 인해서 소비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은 더욱 호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1월엔 4분기 실적발표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증시 상승을 이끌 두 가지 호재가 존재한다.
최근 각 증권사들은 주요기업들의 실적 추정치 상향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 100일 이내에 증시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더해 줄 친환경정책을 비롯한 강력한 정책들을 내어놓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외에 삼성전자 4분기 잠정실적공개(1월7일),CES 2021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1월11~14일), 미국 FOMC(1월26~27일) 등의 이벤트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1년도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기사들이 많지만 시장예측은 신의 영역이라 그 누구도 정확히 맞출 수는 없다. 하지만 시장의 움직임에 어떤 대응을 했느냐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극명해질 수 있음을 지난 한해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체감하셨으리라 생각한다. 나만의 원칙이 담긴 투자매매일지를 작성하며 일상과 투자의 조화로운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 성공투자의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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