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속노동조합은 5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는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고 안전보건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는 등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하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지난 3일 현대차 울산공장 프레스1부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가 설비에 끼어 사망했다”며 “노동자가 작업할 땐 설비를 멈추는 것이 기본인데 노동자 보호 조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 당시 노동자는 지시를 받고 예정에 없던 작업을, 안전을 확보할 사이도 없이 급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며 “필수조치인 2인 1조 작업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또 안전 작업허가서 부실, 협착 사고 예방 조치 미흡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사망사고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고 공정은 펜스와 안전 플러그가 설치돼 있어 정상적으로 출입할 경우 설비가 자동으로 중단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정확한 사고 발생 경위를 조사 중이며, 향후 생산 현장 내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련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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