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공격축구로 팀색깔 보여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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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공격축구로 팀색깔 보여줄것”
  • 정세홍
  • 승인 2021.01.07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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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홍명보 감독 취임회견
클럽월드컵으로 시즌 시작
우승위해 전북전 필승 다짐
선수시절 친정팀 포항과의
동해안더비에도 관심 요청
▲ 울산의 제11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7일 온라인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 현대 제공

울산 현대 제11대 감독으로 공식 취임한 홍명보 감독이 “화끈하고 역동적인 공격축구를 보여드리겠다. K리그 우승 과제에 대한 답을 해야 한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울산 현대는 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명보 신임 감독의 온라인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홍 감독은 지도자 복귀 이유, 2014년 K리그 비하 논란, 2021 시즌 울산의 목표와 방향성, 선수단 구성 등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홍 감독은 “지금까지 감독이나 행정 분야에서 일을 해왔지만 마음 한 편에는 항상 K리그가 자리잡고 있었다. 축구협회 전무 임기가 끝나고 울산에서 좋은 제안을 주셨다”면서 “K리그도 감독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또래 지도자들과 멋진 경쟁을 해보고 싶다. 지도자의 순수한 열정에 끌려 복귀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울산은 이날 선수단 소집을 시작으로 내주 국내 전지훈련 등을 진행, 2월에 있을 FIFA 클럽월드컵 출전으로 시즌을 본격 시작한다.

▲ 아시아 프로축구 챔피언 울산 현대 지휘봉을 잡고 현장으로 돌아온 홍명보 감독이 7일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김광국 울산 대표로부터 꽃다발, 구단 머플러와 함께 11대 사령탑을 의미하는 등번호 ‘11’이 새겨진 유니폼을 전달받고 있다. 울산 현대 제공

홍 감독은 “현재 선수단 구성이 진행중이다. 얼마 전까지 ACL에 참가한 선수들은 정신적·육체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면서 “시즌을 준비하기에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해 참가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마지막 ACL 챔피언 자리에 오르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러나 2년 연속 전북에 밀려 K리그 준우승에 머무르는 등 15년 무관의 한을 풀지 못했다.

이에 홍 감독은 “밖에서 봤을 땐 울산도 훌륭한 스쿼드를 모았다. 준우승을 했다고 그 과정까지 물거품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전북이 울산보다 먼저 그런 구성을 해왔다. 울산이 2년 동안 준비한 것으로 전북과 경쟁한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하지만 중요한 고비에서 이기지 못했다는 건 큰 한이다. 승부처에서 자신감과 목표성이 전북보다는 미흡했다고 느껴졌다. 앞으로 선수들과 만들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2021 시즌 울산의 목표와 계획, 방향성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홍 감독은 “개인과 팀이 서로를 배려한다면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울산 감독으로 부임함과 동시에 우승이라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아주 단순하고 명확한 목표”라면서 “울산 팬들이 2005년 이후 15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갈증을 알고 있다. 그 답을 해야 한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우승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만드는 것도 또다른 목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표팀에서는 강한 팀과 만나기에 안정적이고 수비적인 운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 클럽팀은 대표팀과 다르게 준비할 수 있는 시간과 선수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충분히 화끈한 공격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등 리그에서 경쟁을 펼칠 팀들에 대한 언급도 했다.

홍 감독은 “울산이 K리그 우승을 하기 위해서 전북은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울산은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해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전북과의 경기는 승점 6점 경기다. 경쟁하는 팀에게 항상 패배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선수 시절 몸담았던 포항과 동해안 더비를 치르는 것에 대해서는 “선수 시절에는 울산 원정 경기는 이기겠다는 각오가 있었다. 이제는 동해안 더비에서 감독으로 포항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입장이 됐다. 울산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는 감독으로서의 임무에 집중하겠다”며 “일반 대중들에게는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동해안 더비다. 저를 통해 동해안 더비가 많은 관심을 받고 리그 흥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감독직을 내려놓으면서 했던 B급 선수 발언에 대해서는 “당시 K리그를 비하할 이유나 여유가 없었다. 저의 발언으로 K리그 팬들이 상처를 받은 것을 알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K리그는 제가 프로 인생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약한 리그다. 앞으로 울산 감독으로 K리그에 어떤 진심을 갖고 있는지 보여드리겠다”고 해명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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