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신천동 소재 왕복 6차선, 애매한 도로구조가 불법운전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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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신천동 소재 왕복 6차선, 애매한 도로구조가 불법운전 부추겨
  • 김현주
  • 승인 2021.01.0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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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밀집단지 진출입로 없어

불법좌회전·불법유턴 다반사

주민들 “상가 통행량 많은데

진입차선 없어 횡단보도 침범

보행안전 위해 도로 개선을”
▲ 울산 북구 신천동의 한 왕복 6차선 도로. 인근 상가 밀집 단지에서 나온 차량이 횡단보도 위를 가로지르며 불법유턴을 하고 있다.
울산 북구 신천동의 한 왕복 6차선 도로에 인근 상가 밀집단지로 드나드는 차량들의 불법 좌회전과 불법 유턴이 빈번해 주민들이 사고 등 우려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애매한 도로 구조가 불법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어서 도로 개선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7일 방문한 신천동796 왕복 6차선 도로. 상가 밀집단지를 드나드는 차량들을 살펴본 결과 채 10분도 되지 않아 3대의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해 불법 좌회전과 불법 유턴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차량들은 전부 차선 반대편에 위치한 상가 밀집단지에 진입하기 위해 좌회전 구역이 아닌데도 도로를 가로질러 상가 쪽으로 진입했다. 불법 좌회전을 하다가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과 부딪힐 뻔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상가 밀집단지에서 나오는 차량들도 70m 앞 유턴 구역이 보이는데도 불법 유턴을 했다.

인근에 사는 정모(29)씨는 “도로 구조가 잘못됐다. 상가 맞은편 도로의 차량들이 상가로 들어가려면 유턴을 해야 되는데 주변에 유턴 구간이 아예 없다. 불법 좌회전을 안하면 1.5㎞를 진행해 인근 아파트 단지를 우회해야 상가에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거기다 최근 이 도로 50m 구간에 차단봉이 설치되면서 불법 유턴 또는 불법 좌회전 차량들이 차단봉이 설치되지 않은 횡단보도 위를 가로지르면서 보행자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북부경찰서는 해당 도로에 유턴 구간이 없는 점에 대해 설계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북부서 관계자는 “해당 도로는 인근 대단지 아파트 건설 당시 설계된 것으로, 아마 상가단지가 생겨 차량 통행이 늘어나는 걸 계산하지 못한 듯 하다”면서 “신호등은 시간당 통행량 기준이 충족돼야 하는데 이 도로는 그게 안 된다. 다만 유턴 구간은 필요해보여 조사 후 교통심의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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