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노사관계 새해들어서도 곳곳에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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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노사관계 새해들어서도 곳곳에 암초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01.07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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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긴 임·단협도 갈길 먼데

연초부터 산재사망사고 암운

현대건설기계·대우버스도

작년에 이어 갈등상태 지속
새해 들어서도 울산지역 노사관계가 여전히 삐거덕대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하지 못한 임금 및 단체협약과 연초 산재 사망사고 등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7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해 연말 2년치 교섭 타결에 실패한 뒤 올 들어 지난 5일 통합 6차 교섭을 가졌으나 설 전 타결을 이루자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큰 소득 없이 끝냈다.

노조는 “시간끌기식 교섭을 계속한다면 새로운 교섭전술로 전환하고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8일 오전 7시부터 전체 대의원과 집행간부 등이 참석하는 출근 투쟁을 예고했다.

노사는 또 지난해 연말 발생한 모 부서 팀장과 팀원 간의 폭행 시비로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해당 팀장이 조합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행사했다”며 징계를 요구했으나, 사측은 실랑이였을 뿐 폭력행위는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도 최근 발생한 협력업체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금속노조 등이 쟁점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은 폐업한 사내협력업체인 서진이엔지와 관련해 불법파견 시비에 휘말려 있다. 서진이엔지는 지난해 8월 폐업한 뒤 노동자 60여명을 내보내자 이들은 위장폐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작년 연말 고용노동부가 불법파견이 인정된다며 현대건설기계가 직접 고용하라는 시정 지시를 내렸으나, 사측이 아직 수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버스 울산공장 문제도 울산지방노동위원회가 작년 연말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으나, 사측이 중앙노동위원회 재심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아 노사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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