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남구청 공무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확진되면서 지역 행정기관에도 비상이 걸렸다.
10일 울산시와 남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남구청 모 부서 직원 A(30대) 씨가 이날 오전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9일 몸에 이상 증세를 느껴 검사를 받았고 최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에서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A씨가 처음이다.
A씨에 대한 감염 경로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고, 보건당국에서 조사중이다.
이에 따라 A씨와 같은 층에서 근무하거나 업무과 연관된 부서 직원 등 남구청 직원 345명이 이날 구청 광장 한 켠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전수 검사를 받았다. 영하의 추운 날씨 속 직원들은 두꺼운 외투와 모자, 장갑 등을 쓰고 나와 한 명씩 검사를 받았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11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며, 음성으로 판정될 경우 정상 출근하게 된다. 나머지 부서 직원들은 별도로 검사를 받지 않는다.
남구청은 이날 하루 청사 정문 출입을 폐쇄했으나, 11일부터는 문을 열고 정상적으로 행정 업무를 볼 예정이다.
남구 한 부서 관계자는 “A씨는 평소 건강했고, 가족들이 교인도 아니어서 확진됐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코로나가 남의 일이 아니라 정말 가까이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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