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24년 생산목표 추진
현대車측 “초기단계” 신중
주식시장 메가톤급 호재로
지난 8일 주가 19.42% 급등
역대 가장 높은 일간상승률
현대車측 “초기단계” 신중
주식시장 메가톤급 호재로
지난 8일 주가 19.42%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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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2024년까지 자율주행 승용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관련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기 위한 ‘타이탄’이라는 비밀 프로젝트를 가동해왔다.
아직 애플의 자동차 개발에 대해 상세한 내용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애플이 차량 조립을 위해 제조사와 협력하고 애플은 기존 차량 제조사의 자동차에 탑재할 수 있는 자율주행시스템만 개발할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글로벌 5위권의 완성차 생산 기반을 갖춘 현대차그룹이 애플에 매력적인 협력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 아이오닉5를 필두로 기아차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해외시장에서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를 30만대 이상 판매하며 친환경차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자율주행 기술업체인 앱티브와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개발 역량을 크게 끌어올린 것도 양사의 협력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도 (애플과) 협의를 진행 중이나 초기 단계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애플과의 협력이 성사되면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는 현대차그룹에도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대차의 주가는 전날보다 19.42% 급등한 24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기아차(8.41%), 현대모비스(18.06%), 현대위아(21.33%)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만도(14.33%) 등 부품 생산업체도 급등했다. 현대차그룹(17개 종목)의 시총은 이날 하루 만에 몸집이 17조7800억원(13.5%) 불어나며 총 150조에 육박(148조9900억원)했다. 시총 4위 LG를 맹추격했다. 특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3인방의 시총은 하루 새 15조9228억원이 늘어나면서 114조4204억원이 됐다. 이들 세 종목의 시총이 100조원을 넘은 것은 6년4개월 만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 가치(8종목)는 이날 하루 3000억원 불어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애플은 2024년까지 자율주행 승용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관련 협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스피는 이날 역대 두번째인 120.50p(3.97%) 폭등한 3152.18에 장을 마쳤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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