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4·7 재보궐선거 공천에 유권자 의견 충분히 반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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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4·7 재보궐선거 공천에 유권자 의견 충분히 반영해야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1.01.1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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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청장을 뽑는 4월7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들이 후보자 공천을 위한 경선 원칙을 결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권리당원 50%, 시민 50%의 의견을 반영해서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아직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중앙당이 100% 경선방침을 밝혔으나 지방의 기초단체장 선거는 시당에 맡기기로 했다. 울산시당은 아직 경선 원칙을 정하지 않았으나 당원들의 의견을 일정정도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가 석달이 채 남지 않았으나 ‘빅2’ 정당 모두 아직 후보군의 윤곽은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25일부터 시작된 예비후보 등록에도 신청자가 많지 않다. 민주당에선 2명이 고작이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이 10여명에 이르는 것에 비하면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6개 단체장을 싹쓸이 한데 반해 그 다음 선거인 총선에서는 1석 밖에 못 건지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에 조심성이 더해진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서동욱 전 남구청장을 비롯해 몇몇이 출마의사를 내비치기는 했으나 공식 출사표는 내지 않고 있다. 경선룰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나섰다가 100% 여론조사로 결정될 경우 서 전 청장의 인지도를 뛰어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공천은 때론 본선거보다 더 중요하다. 정당이 공천을 통해 좋은 후보를 내놓지 않으면 유권자의 선택권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많은 선거에서 많은 유권자들이 ‘찍을 사람이 없다’는 경험을 해왔다. 정당이 공천에서 일반 유권자들의 의견을 얼마나 반영하는지, 유권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의견을 표명하는 지가 본선 보다 더 중요한 이유이다. 공천은 분명 정당의 권리다. 당원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잘못된 결정으로 인한 피해는 지역주민들이 고스란히 안게 된다. 때문에 일반 유권자들의 의사가 폭넓게 반영된 공천을 해야만 한다.

언제나 그랬듯 인재육성에 소홀했던 정당들은 결국 당선가능성을 무엇보다 중요한 공천기준으로 삼을 것이다. 당선가능성만을 기준으로 삼으면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어렵다. 기초단체장은 지역주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세밀하게 보살피는 행정을 해야 하는 작은 공동체의 리더다. 때문에 정치적 이념적 거대담론 보다는 다양한 일에 있어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이면서 예측가능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과 전문성, 주민들로부터의 신뢰와 공감능력이 당선가능성 보다 더 중요한 공천기준이 돼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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