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울산지역 취업자 감소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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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울산지역 취업자 감소 ‘역대 최대’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1.01.13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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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통계청 작년 울산고용동향
경기침체에 코로나 영향까지 더해
취업자 56만명…전년比 1만1천명↓
60대 이상 뺀 전 연령층 취업 줄어
고용률도 2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울산의 취업자 수가 지난해 1만1000명 줄어들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수년간 제조업 경기침체와 더불어 코로나발 고용한파까지 더해지면서 취업자가 3년 연속 감소하는 등 울산 고용시장의 ‘빨간불’이 커지고 있다.

13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연간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지난해 울산 취업자는 56만명으로, 전년대비 1만1000명(-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지난 199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취업자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울산의 취업자가 감소하면서 고용률 또한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울산의 고용률은 전년대비 1.0%p 하락한 58.1%로, 지난 2000년 57.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남자 고용률은 71.0%로 전년대비 0.1%p 상승한 반면 여자 고용률은 2.1%p 하락한 44.7%를 기록했다.

 

울산의 취업자는 지난 1998년(41만3000명)부터 2017년(58만4000명)까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2017년 최고점을 찍은 이후 조선업 불황 등 주력산업 침체로 인해 2018년 57만4000명, 2019년 57만1000명, 2020년 56만명 등 3년 연속 취업자가 감소했다. 이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취업자가 감소폭이 역대 촤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울산의 취업자는 60세 이상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인 2030 취업자가 1년 전과 비교해 1만2000명이나 감소하면서 고용시장에서 청년들이 설 자리가 크게 줄어들었다. 취업자는 1년 전과 비교해 20대가 7000명(7만2000명→6만5000명), 30대는 5000명(12만2000명→11만7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중년층인 40대(14만9000명→14만2000명)도 7000명이나 줄었으며, 이어 50대(15만명→14만8000명) 취업자도 2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60대 이상 취업자는 8만5000명으로 1년전 7만6000명과 비교해 유일하게 9000명 증가했다.

울산의 취업자는 월간 기준으로도 감소세가 커지고 있다. 지난 12월 울산 취업자는 55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2000명(-3.7%) 감소, 지난 6월(2만명) 이후 6개월 만에 감소규모가 다시 2만명대로 확대됐다.

취업자 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인구와 참가율 등의 고용지표도 악화됐다.

지난해 울산의 경제활동인구는 58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1000명(-1.9%)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0.7%로 전년대비 1.0%p 하락했다.

지난해 울산의 실업자는 2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100명(-0.4%) 감소하고, 실업률은 4.2%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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