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원칙 정해졌지만 남구청장 후보군들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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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원칙 정해졌지만 남구청장 후보군들 ‘잠잠’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1.01.1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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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등록 시작한지 3주
공식 출마 선언 인물 2명 불과
후보들 출마 결심 못하고 눈치
남갑·남을위원장 거취도 관심
울주나선거구 공천 일정 확정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후보자 ‘경선’ 원칙을 정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군은 여전히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후보군들은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면서도 쉽사리 출사표를 던지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선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주당 남갑·남을지역위원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건 지난해 12월25일. 현재 거의 3주가 다돼가는 상황에서 민주당 내 예비후보군이 자천타천으로 약 10여명 거론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시당 이재우 중소상공인 권익살리기 특별위원장과 박영욱 홍보소통위원장 등 2명 뿐이다.

공천권을 행사하는 중앙당이 ‘경선을 기본원칙으로 한다’는 방침을 세운데다 국민의힘 유력 후보로 꼽히는 서동욱 전 남구청장 등을 견제하기 위해선 인지도를 높일 전략 마련에 돌입할 시점이지만 출마 또는 불출마 결심을 하지 못하고 눈치를 살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일부 후보군은 선거를 도와줄 캠프 구성에 착수하거나 선거사무소를 물색하는 움직임도 있지만 아직 비공식적인 행보에 그치고 있다.

당내에선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박순환 울산시설공단 이사장, 이미영 시의회 전반기 부의장, 김지운 전 시당 수석대변인, 이경원 한국동서발전 비상임이사, 김석겸 전 남구청장 권한대행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4·7 재보선 경선 방식이 권리당원 50%, 시민 50%로 정해진 상황에서 당원 표심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규명 남갑지역위원장과 박성진 남을지역위원장의 거취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역위원장의 경우 총선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고, 심·박 지역위원장 역시 지난해 치러진 제21대 총선에 출마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남구청장 재선거가 민주당의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만큼 민주당으로선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경쟁력을 지닌 지역위원장이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두 지역위원장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남구청장 재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출마를 결정할 경우 권리당원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는 두 위원장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경선 승자가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남구가 울산 5개 구·군 중 유권자수가 가장 많고, 이번에 당선되면 재선 가도에도 유리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 가능성이 높은 송철호 울산시장의 복심도 주목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이상헌)은 4·7 울주군 나선거구(범서·청량) 보궐선거를 앞두고 제1차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회의를 열어 후보 선정 공모, 심사 등의 일정을 최종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민주당 공관위는 다음달 24~25일 양일간 후보 모집공고 및 접수를 시작으로 서류심사 및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3월 초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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