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훈련지 각광받던 울산 올핸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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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훈련지 각광받던 울산 올핸 ‘썰렁’
  • 정세홍
  • 승인 2021.01.1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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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별 축구팀·프로팀 등

작년에만 60팀 울산서 훈련

시설 문의·사용 크게 줄어

올해는 상무축구단 한팀뿐

식당 등 전지훈련 특수 옛말
매년 겨울 전지훈련지로 각광받던 울산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인지 썰렁하다. 매년 60여개 팀이 울산을 찾았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울주군 간절곶 스포츠파크에 김천 상무 프로축구단 한 팀만 찾아 훈련 중이다.

17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김천 상무 프로축구단이 울주군 간절곶스포츠파크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벌이고 있다.

앞서 간절곶 스포츠파크를 관리하는 울주군시설관리공단에는 대전 하나시티즌과 포항 스틸러스 등의 프로축구단도 “울산에서 전지훈련이 가능할지”를 문의했으나 김천 상무와 일정이 겹쳐 이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울산에는 내달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가 문수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것을 계획중이고 성균관대 축구부가 전지훈련 일정을 고려중이다. 이 밖에 여러 문의는 있지만 모두 받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울산 공공체육시설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일반인들의 사용이 제한된다.

울산시축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만 해도 초·중·고 축구팀 포함, 프로팀 등 총 60팀 가량이 울산으로 전지훈련을 왔었다. 연습게임을 위해 짧은 일정 방문하는 팀까지 고려하면 약 100팀에 달했다. 선수, 코칭스태프까지 따지면 약 2000명 전후의 인원이 울산을 찾았던 셈이다. 지난 2019년에는 남녀축구국가대표팀이 나란히 울산을 찾아 전지훈련을 벌이기도 했고 남자대표팀은 3년 연속 울산을 찾아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숙소, 식사 등을 지역에서 해결하다보니 전지훈련 특수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여서 비수기인 겨울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 탓에 전지훈련 특수를 기대하기도 어렵게 됐다. 지난해에 비해 문의와 사용 자체가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초·중·고 축구부는 사실상 이동제한과 비슷한 조치로, 울산 외 지역을 찾거나 울산에 오는 팀을 찾기가 힘들다. 울산시민축구단의 경우 최근 연습경기를 갖기 위해 전라도 방문을 계획했다가 신종 코로나 검사 의무화 등을 요구해 무산되기도 했다.

공단 관계자는 “울산 외 다른 지자체에서도 운동장 대여 등 전지훈련지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안다. 아무래도 외부에서 오는 사람들을 받기가 껄끄러운 면도 없지 않다”면서 “일정을 겹치지 않게 운동장 대여 등을 고려하다보니 먼저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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