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골프 영감(inspi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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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골프 영감(inspiration)
  • 경상일보
  • 승인 2021.01.1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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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프로의 '더 나은 스윙, 더 나은 골프'
▲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미국에서 골프 대학에 가기 위해 처음 1년간 시애틀 워싱턴 주립대 에서 어학 연수를 했다. 정착 초기 처음 교통 단속 경찰에게 걸려 즉결 처분으로 법원 판사 앞에서 한달 생활비를 범칙금으로 내고온 이후로 미국에서는 누구에게라도 자기 주장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오기가 생겼다.

언어 성적과 입학자격을 받기 위함인데 1년간 머리 터지는 영어 공부 스트레스에 원형 탈모증까지 생긴 추억이 있다. 타국에서 늘 내 자신을 돌아보며 인생의 좋은 영감을 얻으려는 마음으로 공부하고 생활하며 사물을 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래서 단어 중에 가장 좋아하는 단어를 꼽으라면 영감(inspiration)이라 할 수 있다.

미국 LPGA 대회 중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 미션힐스에서 열리던 메이저 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은 지금은 ANA INSPIRATION(인스퍼레이션) 대회로 바뀌었다. 좋아하는 단어라 찾아보니 ANA는 일본 항공사(All Nippon Airways Co)가 후원하는 대회인데 명사 Inspiration을 왜 뒤에 붙여 쓰는지 내막은 모르지만 그들이 생각하기에도 경영상 좋은 의미로 유추 해석된다. 즉 골프 마케팅 측면에서 자기 항공사 ANA 비행기를 타면 고객들은 좋은 창조적 영감을 얻을수 있다는 의미를 두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그 비행기를 타보지 않은 입장에서 대회 주관사 이름뒤에 있는 영어 단어만으로도 후원기업의 이미지가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다른 스포츠 동작이나 일상 생활에서 골프 스윙과 관계된 영감을 얻을 때가 많다. 이런 영감을 얻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또다른 생각을 연결하고 종합해서 자신의 관점으로 발전시키고 과학적이고 역학적인 근거에 합당한지 자료를 찾고 검증하고 스스로 연습해가며 인체에 무리가 없는지 실습해 보곤 한다.

늘 영감을 얻으며 좀 더 나은 이론과 역학적 근거를 토대로 구질과 방향 비거리 증진에 대해 주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고 배우는 학생들에게 적용해 발전되고 개선이 되는지 관찰과 피드백을 통해 다시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데이터화해서 발전한다면 자기만의 타법으로 티칭 기술을 정립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더 나은 골프를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스윙과 관련된 좋은 영감을 얻어 스스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나 인생이나 살아가면서 많은 영감을 얻으려 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영감을 받으며 살아가야 한다. 골프를 하면서 나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 있는가도 중요하다. 필드에서 영감을 주고 받는 멘토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불현듯 인생과 비즈니스에 순간적인 영감이 떠오를 때가 있듯 골프에도 평생 연마를 하면서 벅찬 영감을 많이 얻는 골프를 해야 한다.

티칭에 있어서도 지시에 의한 습득보다 이해를 바탕으로 깨우침과 스스로 영감을 얻어야 하기에 그런 피드백을 주려는 교수법이 좋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발병 이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 도래했다. 마스크 없이 살았던 시절이 소중하고 사람들의 대화 소리와 치아를 드러내며 웃으며 걸어가는 모습들이 우리에게 소중했음을 일깨워준다. 서로에게 따뜻함과 좋은 영감을 줄 수 있는 인간관계의 재정립이 필요한 사회 분위기다. 이 겨울이 지나갈 즈음 작은 소중함들을 되찾을 수 있길 염원한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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