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영선·우상호 양자구도
여론조사선 박영선 10%p 앞서
국민의힘 예비경선 등록 마감
안철수는 단일화 속도 조절중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여야 정당 자체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자당 또는 진영별 경쟁구도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여론조사선 박영선 10%p 앞서
국민의힘 예비경선 등록 마감
안철수는 단일화 속도 조절중
1차로 ‘본선 대진 티켓’을 잡기위해 사실상 사활전에 돌입, 상황에 따라선 네거티브 감정대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향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박 전 장관은 21일 페이스북에 “오늘 하루 각 잡고 생각이라는 것을 깊이 해보렵니다. 어젯밤 12시까지 중기부 공무원이었고, 오늘부터 모드전환을 위한 성찰에 들어간다”고 적었다.
다음주로 예상되는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메시지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불확실성이 제거돼 기쁘다. 박영선·우상호 정도면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우리 당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앵커 출신으로 여권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인 박 전 장관이 대중적 인지도에서, ‘86세대’의 대표 주자인 우 의원은 조직력에서 각각 우위를 보인다고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박 전 장관은 후보 등록 전까지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며 조직을 강화하며 경선을 준비할 전망이다.
우 의원은 이날까지 6번째 정책 발표를 하며 ‘우상호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우 의원은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고 당내 조직적 기반이 탄탄하다”며 “박 전 장관은 워낙 많이 알려져 있고 장관까지 지내며 성과도 냈다는 장점을 가졌다”고 말했다.
관건은 우 의원이 얼마나 지지율을 끌어올리느냐에 달렸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5일 발표된 윈지코리아컨설팅 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범여권 후보 중 박 전 장관 적합도는 18.5%, 우 의원은 8.5%였다.
보수야권인 국민의힘은 이날 재보선 예비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초반 단일화 논의가 불발된 가운데 자체 경선 진행을 본격화한다.
안 대표가 외부 인사도 참여하는 이른바 ‘원샷경선’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일단 자력 흥행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하지만 연일 신속한 야권 단일화를 요구했던 안 대표는 국민의힘의 차가운 반응에 속도를 조절하는 분위기다.
단일화 실무논의 대표를 이날까지 선임하겠다고 밝혔다가 “국민의힘을 너무 자극할 필요 없다”는 측근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일정을 늦추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물밑에서 소통하면서 단일화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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