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울산상의회장 선거 후보단일화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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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울산상의회장 선거 후보단일화 무산
  • 김창식
  • 승인 2021.01.2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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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문·이윤철·최해상 회장 출마 예정자와 간담회

‘쇄신·변화’vs‘안정적 교체’ 상충…입장차만 확인

상의, 2월4~6일 후보자 등록…17일 회장 선거 예정
▲ 자료사진
제20대 울산상의 회장 선거가 60년 역사상 가장 치열한 과열선거로 치닫는 가운데 회장 출마 예정자들간 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 논의가 무위로 끝났다. 향후 울산상의 운용을 놓고 ‘쇄신과 변화냐’-‘안정적 교체냐’를 놓고 출마후보간 견해차가 커 단일화가 사실상 어렵다는 기본입장만 재확인했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는 지난 21일 오후 울산상의 3층 회의실에서 회장단과 박도문 대원그룹 회장, 이윤철 금양산업개발 회장, 최해상 대덕기공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0대 회장 출마 예정자와의 간담회’를 긴급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번 20대 회장 선거가 과열로 치닫으면서 회원 상호간의 갈등과 분열로 이어진다는 상공계의 의견을 감안, 회장 출마 후보간 단일화를 위한 첫 논의가 진행됐다.

박도문 회장은 “나이가 많아 이번 회장선거가 마지막 기회인 것 같다. 앞으로 기회가 많은 후보들이 회장 선거가 잡음없이 조용히 무탈하게 치를 수 있도록 양보해 달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해상 회장은 “단일화가 안될 줄 알지만, 울산상공계의 분열을 막고 화합으로 나아가려면 단일화를 실천할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후보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윤철 회장은 “지금까지 너무 멀리왔다”면서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공계 일각에선 제20대 울산상의 회장 출마 후보간 단일화가 어려운 것은 울산상의 향후 운용과 관련, ‘변화와 쇄신’을 강조하는 후보진영과 ‘안정적인 집행부 교체’를 희망하는 후보진영간 이해 관계가 상충되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박도문 회장은 “침체돼 있는 울산경제에 새로룬 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며, 최해상 회장은 “울산상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려면 울산상의의 인적쇄신과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울산상의의 변화와 쇄신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이윤철 회장은 “상공계의 코로나19극복을 위한 대책을 최우선 추진하고 상의회관 건립에 적극 나서겠다”며 안정적인 상의 운영에 방점을 두고 있다.

제20대 울산상의 출마 후보 3명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후보 단일화 논의를 했지만, 이렇다할 결론 없이 마무리됐다.

이로써 상의회장 전초전 성격이 강한 일반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도 사상 유례없는 높은 경쟁률로 출마후보간 치열한 선거인단 확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울산상의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일반의원(100명) 및 특별의원(12명)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2월3일 의원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울산상의에 따르면 20대 의원선거의 선거권 및 피선거권을 갖는 일반회원은 444명, 특별회원은 2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울산상의는 2월4일 제20대 의원이 선출되면 곧바로 일반의원을 대상으로 후보자 등록을 받아 2월17일 20대 상의회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울산상의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19일 출범한 제20대 울산상의 의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기능과 역할에 대해 안내하고 각종 유언비어나 회원사 간 상호비방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선거에 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회장 출마 예정자들은 이번 20대 회장 선거가 회원 상호간의 갈등과 분열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선거관리위원회 제반 규정을 준수할 것임을 밝혔다.

전영도 울산상의회장은 인사말에서 “진작에 세분을 모시고 소통하는 자리를 가져야 했지만, 선거일정상 회장 후보자 등록기간이 2월4일부터 6일까지로 정해져 있다보니 쉽지 않았다”며 “회장단의 결정으로 오늘 모임의 자리를 갖게 된 만큼, 상의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앞으로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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