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영업이익 급감 경영 위축
삼성SDI·LG하우시스는 사상 최고 매출·수익성 개선 희비
삼성SDI·LG하우시스는 사상 최고 매출·수익성 개선 희비

◇삼성SDI, 연매출 11조원시대 열어
삼성SDI가 지난해 연간 매출 11조원을 돌파,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도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를 찍었고, 연간 영업이익은 6700억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45% 이상 크게 증가하는 호실적을 냈다. 삼성SDI는 작년 한해 영업이익이 6713억원으로, 전년보다 45.2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1조2948억원으로 전년대비 11.86%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삼성SDI가 디스플레이 사업을 떼어내고 배터리를 주력으로 전환한다고 선포한 2011년 이후 두번째로 많다. 2011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은 2018년의 7150억원이었다. 올해는 전기차 배터리와 ESS, 소형전지, 반도체·OLED 등 전 부문에서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고 삼성SDI는 밝혔다.
◇LG하우시스, 영업이익 710억원, 전년대비 3.2% ↑
LG하우시스는 연결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710억원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3조380억원으로 전년대비 4.7% 감소했다. 순손실은 795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6.9% 늘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8234억원과 1396억원이었다.
◇S-OIL, 연간 1조원 적자
S-OIL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연간 1조원 규모의 적자를 냈지만 4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해 9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S-OIL은 지난해 1분기 적자 1조73억원을 시작으로 2분기 1643조원, 3분기 93조원 등 3분기 내리 적자를 낸 뒤 4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석유제품 수요 급감과 정제마진 악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 등 영향으로 1조87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유부문에서 1조6960억원의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다만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이 각각 1820억원, 윤활기유 42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적자 폭을 줄였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유가하락 영향으로 제품 판매단가가 하락하면서 전년대비 31% 하락한 16조829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실적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부문의 핵심 수익지표인 정제마진은 세계적으로 설비 증설이 제한적이고, 코로나19 백신의 개발과 접종 확산으로 석유제품의 수요가 회복하면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현대모비스, 영업익 22.4% ↓
현대모비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36조6265억원, 영업이익 1조8303억원, 당기순이익 1조5543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2019년 매출(38조488억원), 영업이익(2조3593억원), 당기순이익(2조2943원)과 비교하면 각각 3.7%, 22.4%, 32.3%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와 AS 부품 수요 감소가 연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핵심 부품 수주를 공격적으로 전개해 28억7900만달러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17억5800만달러의 수주를 달성했다.
◇현대제철, 영업익 730억원 78% ↓
현대제철은 연결기준 지난한 해 영업이익이 730억원으로 전년보다 78.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8조234억원으로 전년대비 12.1% 감소했다. 순손실은 440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제철은 코로나19 여파로 세계경기는 물론 국내 수요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된데다, 사업구조 효율화를 진행하면서 생산량이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사업구조 효율화와 고부가 제품 개발 및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 중심의 철강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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